산행

가지산 등로 중 최고 난이도 북릉 2021-10-02

몰라! 2021. 10. 5. 07:53

지난주 장거리 이동을 한 관계로

이번주는 최대한 가까운 산에 다녀 오기로 하고

막상 산행지을 선택 할려고 하니 마땅한 곳이 없다

출발하고 나서도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 대략 난감한 상황

영남알프스에서는 가 본적 없는 코스 찾는 것도 어렵다는 것

집 나설때는 이번주는 간단하게 컨디션 관리 수준으로 걷기로 마음 먹었지만

어째 걷다 보니 생각지도 않았던 가지산 북릉으로 가게 되었다

가지산 북봉에서 바라 본 가지산 정상

가지산북릉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

운문사 방향은 사리암 주차장 감시초소에서 출입통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접근이 불가능 하고

일반적으로 가지산 북릉 산행은 대부분 청도군 운문면 삼계리 천문사에서 출발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해발520m의 배넘이재을 넘어서 다시 계곡까지 내려 갔다가 북릉으로 올라 가야 된다는 것이다

 

 

 

산행경로

천문사~배넘이재~합수지점~가지산북릉~가지산~쌀바의~상운산~쌍두봉~천문사 원점회귀

산행거리: 15.2km, 산행시간: 7시간26분, 휴식시간: 32분, (전체 소요시간: 7시간 58분)

가지산 산행지도

가지산~상운산 산행지도

가지산~운문산

삼계리에서 바라 본 쌍두봉

아직까지 어디로 올라 가서 어디로 하산 할 것인지 결정 하지 못하고 있다

천문사 부근 주차장에 주차 후 쌍두봉으로 올라 갈 것인지

나선폭포로 가서 지룡산 쪽으로 하산 해서 버스로 출발지로 돌아 오는 방법도 있고

이런저런 방법을 생각하다 북릉타고 가지산으로 곧장 올라 가 보기로 한다

쌍두봉 갈림길에서 우측 배넘이재로 올라 간다

배넘이재 하면 이 나무가 떠오른다

배넘이재

옛날 바닷물이 이곳까지 넘어와 넘실댈 때 배가 넘어 다녔다는 전설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그런 전설이 있어서 지금도 배넘이재로 불리고 있다

배넘이재에서 내려서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다리

여기서 합수점까지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십여분 정도는 더 내려 가야 한다

배바위

산행 시작 한시간 정도 경과 합수부 도착

지금까지는 맛보기 산행 아니면 몸 풀기 정도였고

가지산 북릉 산행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

가지산 북릉 들머리는 계곡 건너 초소 우측 정면으로 올라 가면 된다

헬기장 도착 합수점에서 한시간 경과

북릉명품 꽈배기 소나무

조망이 트이면서 운문산이 보인다

하마바위와 독수리 바위 가 본지가 까마득 한데

합수점에서 운문산 북릉으로 한번 가 본다는 것이 잘 안되고 있다

가지산북릉 산행시 서너곳에서 사족보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스틱은 접어서 넣고 물기 축축한 비탈면을 숨을 헐떡이면서 기어 올라야 한다

등로옆 이끼 절벽

지난해 봄에 왔을 때는 없었던 로프가 매어져 있다

겨울철에 온다면 얼어 붙어 빙판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젠은 필수다

약간은 똥꼬 찌릿찌릿 해 보이는 곳도 있다는 것

나무 뿌리 돌부리 단단히 잡고 위로 기어 오르기만 하면 된다

뒤돌아 보니 지나온 능선이 휜히 내려다 보인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좌측 계곡 까막득히 아래에 운문사가 있고

정면으로 마주 보이는 바위산의 지룡산 능선 자락 좌측에 사리암이 있다

당겨서 본 운문사 부근

가지산 북릉에서 바라 본 운문산

좌측 움푹한 곳이 아랫재이고 우측 멀리로는 억산과 문바위가 희미하게 보인다

북봉 아래 짧은 암릉구간

어떤 개잡놈이 막걸리 쳐마시고

빈병은 나무 가지에 거꾸로 꼽아 놓고 갔다

쓰레기 버리고 가는 쓰레기놈들은 제발 산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운문산

산행 시작 후 세시간 삼십분 정도 경과 후 가지산 북봉 도착( 이동 거리: 약 5.7km 지점)

북봉 정상에 핀 진달래와 뒷편 마가목 열매

북봉에서 바라 보이는 가지산 정상

북봉에서 정상까지는 삼십분 정도 거리

당겨서 본 정상부

등로옆 거대한 나무가 넘어졌다

마가목은 높은 산 중턱에서부터 꼭대기에 걸쳐 자란다.

그래서 일부러 산에 올라가지 않으면 만나기 어려운 나무였다.

하지만 지금은 정원수로 널리 심고 있어서 공원이나 수목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마가목을 정공등(丁公藤)이라 하여 “풍증과 어혈을 낫게 하고 늙은이와

쇠약한 것을 보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허리힘, 다리맥을 세게 하고 뼈마디가 아리고 아픈 증상을 낫게 한다.

흰머리를 검게 하고 풍사(風邪)를 물리치기도 한다”라고 했다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 본 북봉

가지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헬기장 방향

저 능선을 따라 가면 아랫재와 운문산으로 갈 수 있다

두어해 전까지도 저쪽 능선에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열풍이 불면서 운문산~가지산 1일2산 연계 산행 한다고 등로가 반질반질 해졌다

은화 그것이 무엇인지

평소에 산 근처에 얼신도 하지 않았든 사람들까지 산으로 이끌고 있다

산으로 나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은화에 올인 하지 말고 올바른 산행문화가 정착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최단거리, 케이블카, 1일2산, 다 좋지만 산행의 묘미을 즐겼으면 한다 그리고 제발 쓰레기는 버리지 않았으면~~

가야 할 쌀바위 방향

상운산까지 갔다가 좌측 쌍두봉으로 하산 해야 한다

운문령 갓길에 주차를 못하게 하면서

운문령 방향에서 올라 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

쌀바위 쪽은 서서히 단풍이 들고 있다

쌀바위로 내려 가기전 뒤돌아 본 가지산 정상부

아직도 인증 사진 찍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쌀바위에서 물 보충 하고 쉬어 간다

쌀바위의 전설은~~

쌀바위 안쪽으로 쭈욱 들어 가면 마실 수 있는 물이 있다

물통 뚜껑 열면 바가지 있음

쌀바위

쌀바위에서 바라 본 가지산

좌측은 중봉, 가운데가 가지산 정상이다

상운산 갈림길 임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상북면 전경, 사진 우측 하단이 석남사 부근이다

우측 이정표 따라 상운산으로 올라 간다

예전에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운문령 주차금지 이후 이곳은 더 조용하고 한적한 정상이 되었다

뒤로 멀리 보이는 봉우리는 문복산 정상이다

운문령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뒷편에 고헌산이 보인다

그리고 뒤돌아 서면 가야 할 쌍두봉 방향

사진 가운데 능선 뒤에 뽀족하게 조금 보이는 곳이 쌍두봉이다

그리고 가지산 방향

좌측 중봉, 우측 가지산 정상

가지산 정상

상운산에서 쌍두봉 방향 첫번째 헬기장

두번째 헬기장은 자세히 봐야 헬기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번째 헬기장인 1038봉

근본도 출처도 없는 이름 천문봉

하여간 요즘 아무데나 임의로 정상석 세워둔 곳이 많다

심지어 산악회 이름을 걸어 둔 고도 있고, 자기 이름을 걸어 둔 곳도 있다고 한다,

영남알프스에도 몇곳 있는데 이곳 천문봉, 범봉 옆 삼지봉, 지룡산 능선 삼지봉,

상단 신불휴양림 부근 석정봉등이 출처 불명 정상 이름이다

쌍두봉

정상에서 뒷쪽 암벽을 타고 오르내리는 방법이 있지만 위험한 길은 돌아서 가는 것이 진리

쌍두봉 아래 짧지만 거친 너들바위 지대를 지나야 한다

아슬아슬해 보이는 절벽구간

사진으로 봐서 그렇지 실제 높이는 얼마 되지 않는다

쌍두2봉에서 발 본 쌍두1봉

당겨서 본 쌍두1봉

삼계리 방향에서 보면 1봉과 2봉이 나란히 보여서 쌍두봉이라 불린다고 한다

쌍두봉에서 내려와 갈림길에서

신설된 뒤로 가 본적 없는 우회 등로로 내려 가 본다

능선을 타고 천문사 방향으로 곧장 내려 가는 예전 등로에 비해 많이 완만한 편이었다

거리상으로는 우회 등로가 약간 더 길어 보인다

평소 대부분 건천 상태인데 비가 자주 내려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다

배넘이재 갈림길

좌측으로 가면 배넘이재, 직진은 천문사로 내려 간다

빨리 하산 한다고 반기는 사람 없고

늦게 간다고 뭐라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천문사 부근 계곡물에 발 담그고 느긋하게 쉬어 간다

산행 시작 할 때 십여대 이상 보이던 차량이 많이 빠져 나갔다

가지산 정상으로 가는 등로 중에서 최고 난이도 구간인 가지산북릉으로 올랐다가

난이도 만만치 않는 쌍두봉 방향으로 하산 하느라 발바닥 불이 났다

험로라 혼자 다니기에는 부담 스럽고 힘들지만 산타는 재미 솔솔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북릉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