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어제 오후까지 태풍 영향권
추석연휴 시작 첫날 멀리 가기는 싫고 그렇다고 하루 종일 집에 틀어 박혀 보낼 수는 없고
어슴푸레 어둠이 걷힐 시간에 모든 준비을 끝내고 날이 훤해지자 곧바로 배내골로 출발
나름 일찍 출발 한다고 했ㅎ는데 청수골 입구에 도착하고 보니까 나 보다 더 빠른 사람들이 있었다
신불평원에서 바라 본 영축산 정상 방향
산행경로
청수골 입구~청수골 중앙능선~체이등~함박등~영축산~신불평원~신불재~하단휴양림~청수골 입구 원점회귀
산행 거리: 12.2km, 산행 시간: 5시간 44분, 휴식 시간: 30분, ( 전체 소요 시간: 6시간 14분 )
유유자적 느릿느릿 걸어서 산행 시간은 참고만
영축산~신불평원 산행지도
좌우 청수골 합류 지점에서 가운데 능선을 타고 올라 간다
물기 머금은 산죽군락 통과 하느라 아랫도리 다 젖었다
붉게 익은 마가목 열매
마가목 열매는 널리 알려진 약재다.
《동의보감》에는 마가목을 정공등(丁公藤)이라 하여 “풍증과 어혈을 낫게 하고
늙은이와 쇠약한 것을 보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허리힘, 다리맥을 세게 하고 뼈마디가 아리고
아픈 증상을 낫게 한다. 흰머리를 검게 하고 풍사(風邪)를 물리치기도 한다”라고 했다
느릿느릿 중앙능선을 거의 다 올라서자 조망이 트이기 시작 하고 운무 가득한 가지산 방향
또 다른 조망처에서 바라 보이는 죽바우등 부근
체이등 아래에서 뒤돌아 본 중앙능선 방향 등로
사유지라 통행제한 한다고는 하지만 많이 의아하고 궁금
체이등 아래 갈림길 이정표
여기서 영축산 방향으로 향한다
여기까지 오면서 사람이라고는 반대로 내려 가는 산행객 한사람 만난것이 전부
함박등 아래 도착
함박등 아래 조망처에서 바라 본 죽바우등 방향
함박등(1052m)
함박등에서 바라 본 죽바우등
함박등에서 바라 본 통도사 방향
그리고 뒷쪽 멀리 운무에 가려 희미한 천성산과 정족산
그리고 가야 할 영축산 방향
함박등에서 내려 서기전 바라 본 신불산 방향
함박등에서 바라 본 가지산 방향
사진 가운대 계곡이 파래소폭포가 있는 왕봉골
영축산으로 가다 뒤돌아 서서 본 앞쪽 함박등과 뒷쪽 죽바우등
지나 온 능선
서서히 하늘이 맑아지고 있는 듯
좌 재약산, 우 천황산
당겨서 본 재약산과 천황산
신불산 방향
이쪽은 아직도 운무가 남아 있다
영축산이 지척이다
이제는 신불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영축산 정상에 인기척이 아침 일찍부터 대단한 사람들 많다ㅎ
경관이 수려한 영남알프스의 영축산
가지산도립공원 구역 내에 있는 해발 1,059m인 영축산은 경관이 수려하여 영남알프스라 불리며
일명 취서산이라고도 한다. 특히 영축산의 첫머리과 연결된 광활한 능선은 억새밭의 천국을 이루고 있다.
불교 화엄경과 관련 있는 영축산의 명칭은 석가모니가 화엄경을 설법한 고대 인도의 마가다국에 있던 산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축산에서 바라 본 지나 온 능선
여기서 함박등~체이등~죽바우등~시살등~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영남알프스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이다,
여지껏 저 능선길을 얼마나 많이 지나 다녔는지 손으로 꼽을 수 조차 없다
이건 확실 하게 장담 할 수 있다 아마도 손가락 발가락 다 합친 만큼은 지나 다녔을 것이다
영축산에서 바라 본 광활한 신불평원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아름다운 광경이다
같은 산 셀수도 없을 만큼 오르고 또 올라도
지나고 나면 또 오르는 이유가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 이 풍경 때문이다
사진 가운데 두 줄기 암릉
좌측은 쓰리랑릿지, 우측은 아리랑릿지
산에 다닌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천지분간 구별 못하고 아리랑릿지로 가 본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찔 하고도 무모 했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겁 없이 일부 만만해 보이는 몇곳을 안전 장치 하나 없이 맨손으로 기어 올라 봤다는 것
생각 같아서는 이 길 쭈욱 끝까지 배내고개 까지 걷고 싶어 진다
혈기 왕성 할 때 축구에 미쳐서 살다
멋 모르고 친구따라 지리산 종주 하고 난뒤 헷가닥 산에 미쳐 다니기 시작 한게 벌써 십년이 다 되었다
그 전에도 혼자 산에 조금씩 다니기는 했지만 2012년10월말 베낭도 제대로 못 챙기는 완전 생 초보가
2박3일 지리산 종주에 나섰서니 무모한 것이었는지 용감 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내가 산에 빠진
결정적인 이유라는 것
좌측 가운데 언양 읍내
바로 아래는 울주군 삼남면
지금은 뭐라 불리는지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삼성전관 이라 불리는 공장이 있었다
뒤 돌라 본 영축산 정상
산은 역시 붐비는 것 보다는 한적하고 조용한 것이 좋다
집에 돌아 와서 내가 도대체 영축산은 몇번이나 올랐을까?
궁금해져서 뒤져 봤다, 일일이 손으로 세어 본건 아니고
간단하게 등산 어플에 있는 산행 기록을 봤더니 이번으로 딱 일년 절기 만큼이었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 물결 한마디로 환상적인 풍경이다
아마도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최소한 한번은 더 이곳을 찾게 될것이다
뒤돌아 본 영축산 방향
앞을 봐도 멋진 풍경
경치 구경 하느라 줄 모르고 느릿느릿 해진 발걸음
뒤돌아 봐도 멋진 풍경
이러다 해 덜어지기 전에 하산 못 할지도 ㅎ
살짝 구름에 가린 신불산 정상
지나 온 영축산
신불재로 가기 중 앞쪽에 보이는 1026봉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에베로릿지
영축산에서 신불재 발향으로 산행을 한다면
1026봉을 지니기 전에 무조건 뒤돌아 서서 이 풍경을 즐겨야 한다,
이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 항목이다, 왜냐고 그냥 경치가 끝내 주게 아름다우니까
신불평원에서 영축산 방향
1026봉 부근에서 바라 본 신불평원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 물결
말이 필요 없다 직접 봐야 참맛이다
함박등과 죽바우등
신불재로 가는 멋진 능선길
울산~밀양간 고속도로 와 좌측 뒷편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좌측의 문수산과 우측 남암산
1046봉을 넘어서자 신불재가 내려다 보인다
뒤돌아 본
허걱
신불재에서 좌측으로 내려 가야 하는데 공사 중이다
개인적으로 간월재 억새 보다는 신불재 억새가 더 마음에 든다
아!~
또 뒤돌아 보게 된다 ㅎ
신불산으로 올라 가서 서릉타고 파래소폭포로 갈까 생각 하다
급경사 하산길 무서워 공사 중인 곳으로 그냥 내려 가기로
조금 내려가자 공사 중이라 잡목 가득한 숲속으로 우회 해서 하산
너무 작아서 구경만 하고
오동통 귀여운 노루궁뎅이 버섯
비가 많이 내려 등산로 인듯 아닌듯 자세히 보면 등산로
이렇게 해 놨지만
내려 오다 올라 가는 사람들 여럿 마주쳤다는 것
파래소 가는 포장길까지 무사히 도착
하단 휴양림을 지나서
휴양림 입구
얼마전까지 길가에 주차가 가능 했지만 이제는 주차가 불가능 하다는 것
휴양림 주차장 이용 가능 하지만 9시 되어야 출근해서 문 열어 주는데
9시면 해가 중천이고 새참 먹을 시간인데 그라고 그전에 일찍 산행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고 대략 난감
7시 되기전에 산행을 시작 했더니
보통 때면 정상 부근에 있을 시간인 오후 1시경 하산 완료
산행 나서면서 물 두병 하고 자유시간 한개만 챙겼기 때문에 점심은 집에서 먹기로~
멋진 풍경 구경 잘 하고 멋진 하루였다는 것
등산화 꼬질꼬질 해서 새걸로 바궈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지산 등로 중 최고 난이도 북릉 2021-10-02 (0) | 2021.10.05 |
---|---|
붉게 물들기 시작한 설악산 서북능선 2021-09-24 (0) | 2021.09.29 |
진안 마이산 2021-09-12 (1) | 2021.09.17 |
닭의 볏을 쓴 용의 형상 계룡산 2021-08-27 (0) | 2021.08.30 |
하늘을 찌를 듯한 입석대와 아름다운계곡 쇠점골 2021-08-15 (0) | 2021.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