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일단은 울산에서 너무 멀게 느껴진다
여지껏 한번도 가 본적은 없지만 마이산은 많이 들어 봐서 그 명성은 알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 진안은 너무 생소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신선 하기도 한 새로운 곳이다
최근 친구넘 산행지 고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한 소리 했더만 그래서 고른 곳이 마이산이다
마이산
진안고원에 있는 2개의 암봉. 동봉을 숫마이봉(681.1m), 서봉을 암마이봉(687.4m)이라고도 한다.
신라시대에는 서다산, 고려시대에는 용출산이라고도 했으며, 조선시대부터는 산의 모양이 말의 귀와 같다 하여
마이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별칭이 많은데, 봄에는 안개 속의 두 봉우리가 쌍돛배를 닮아서 돛대봉, 여름에는 숲 속에서 용의 뿔처럼 보인다고 하여 용각봉, 가을에는 말의 귀 같다 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 덮인 들판 가운데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이산 산행경로
마이산 남부주차장~고금당~ 비룡대~북부주차장 갈림길~삿갓봉~북부주차장 갈림길~봉두봉~탑사 갈림길~
엄마이봉 입구~은수사~탑사~탑영재~남부 주차장 원점회귀
산행 거리: 9.7km, 산행 시간: 05시18분, 휴식시간: 01시간40분, (전체 소요 시간: 6시간58분 )
마이산 등산지도
마이산 안내도
마이산 등산로
마이산 도립공원 입구
울산에서 5시에 출발 했었고 7시 50분경 주차장 도착
주차장은 무료, 대충 챙겨서 8시경 산행을 시작한다
마이산은~
매표소
입장료 3천원 이며 입장권 잘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산행 후 은수사 쪽에서 탑사로 내려 오는 곳에서 표 검사 하고 있다는 것
만약 잃어 버렸다면 입장료 다시 한번 더 낼뻔 했고 원점 회귀 산행 한다면 입장권 간수 잘 해야 한다 것
매표소 길 건너 맞은편 이정표
고금당 방향으로 올라 가서 내려 올때는 도로을 따라 내려 온다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거리
여기서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 된다
완만한 경사의 등로
좌측 고금당 방향으로 간다
사잇길이 있어서 헷갈리기는 했지만
별 어려움 없이 고금당 방향으로 가고 있다
황금빛 찬란한 고금당 지붕
고금당 특이한 이름 이라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고금당의 고는 옛古자을 쓴다
고금당을 좌측으로 돌아서 올라 가면 등로가 나온다
고금당 뒷편에서 비룡대 방향으로 진행
숲속을 밝혀 주는 한줄기 햇살
찬란 영롱 하여튼 멋있어서 찍어 봤는데 사진은 별로다
역시나 실제로 봐야 한다는 것 그리고 작은 틈을 통하여 잠깐 비치는 햇볕을 "볕뉘"라고 한다
울창한 나뭇잎 사이로 볕뉘가 비치다 라고 해야 하나 ㅎ
궁금해서 지나 가는 산행객에게 물어 봤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고 식용이라고 했지만 확실 하지 않는 것은 잘못 했다간 황천행이다
혹시나 이녀석 잘 아시는 분 계신다면 가르쳐 주시면 감사 하구요
고금당 뒤 첫 번째 봉우리에서 조금 내려서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리본이 달려 있는 좌측으로 내려 가야 한다
자칫 못 보고 계속 내려 가면 조금전에 지나 왔었던 고금당으로 되돌아 가는 불상사가 생긴다는 것
오면서 안개가 자욱해서 맑은 하늘 못 보나 싶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천만다행으로 햇살 강력한 것으로 봐서 조만간 맑은 하늘 아래 탁 트인 조망을 볼 수 있을 듯
골짜기 사이로 출발지가 살짝 보인다
고금당과 좌측 뒷편 가운데 봉우리는 광대봉
비룡대 올라 가는 계단 일단 우리는 직진
서서히 시야가 맑아 지고 있다
비룡대
암마이봉 좌측에 빼꼼히 보이는 것이 숫마이봉
당겨서 본 마이봉
산행 시작 후 1시간 반쯤
새벽부터 먼길 달려 온터라 배 고픈데
전생이 무장 공비 인지 아니면 도망 노비 인지 확실 하지 않는 놈은 계속 가자고 하는 것을 GRGR해서 눌러 앉앗다
짜슥이 막상 자리 잡고 나니 배 고프다며 족발이며 홍어무침 그리고 빠질 수 없는 태화루 허겁지겁 폭풍 흡입이다
맨날 산은 쪼매 타면서 먹는 것 지리산종주 하고도 남을 량을 먹는데 그러니 궁디만 빵빵 해지지
한시간 삼십여분의 먹방쇼을 마무리하고 더디어 다시 출발
출발전 마이산을 배경으로
인증샷 한장 남겨 본다 "아그야 배에 힘 좀 줘라"
신비로운 자연
태화루 한가득 마셨더니 발길이 무겁다
광대봉 방향
마이산 주변의 올망졸망 특이한 지형을 보여 주고 있다
진안 산업단지 주변
비룡대에서 바라 본 마이산
이유는 모르겠고 비룡대을 나봉암이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올망졸망 봉우리들 중에서
왼쪽의 뽀족한 곳이 삿갓봉(532m)이다
이 친구는 어릴적 초등학교 6년을 같은반 했었고
중학교도 같은 학교 동창이고, 고등학교도 같은 학교 같은과 출신이니까
아주 어릴적 때 빼고는 근오십년을 붙어 다니고 있는데 아직 해결 하지 못한 난제가 하나 남아있다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서열상 누가 형이고 누가 동생이냐는 것이다
친구 녀석은 자기 생일이 1월이니까 당연히 자기가 형아라고 우기고
나는 숫컷들의 서열에는 생일이 중요 한 것이 아니다, 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가 순서을 정할 때
나이 순서로 정한 것이 아니고 말빨로 순서 정한건데 뭔 귀신 신나락 까먹는 소리 하고 있냐고 무시 한다
그래서 만날 때 마다 한번도 거르지 않고 기 싸움 중인데 아마 이 싸움은 죽을 때 까지도 결판이 안날 것이다
삿갓봉 직전 조망처에서 바라 본 광대봉과 고금당 방향
당겨서 본 비룡대 부근
음~
언제나 폼 안나는 변함 없구만
이래서 내 사진은 잘 안찍는 다니까 ㅎ
삿갓봉 부근 조망처에서 바라 본 마이봉
어느새 안개는 다 걷히고 맑은 하늘이 되었다
조망처에서 바라 본 삿갓봉
건너 가는 길이 어딘가 있지 싶은데 찾다가 가기 싫다는 핑계로 포기
이런건 멀리서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는거야 ㅎ
진안산업단지 방면
예전이면 울산에서 진안은 당일치기는 엄두도 못냈겠지만
요즘은 세상 좋아져서 왠만한 거리는 하루 일정으로 쉽게 다닐수 있게 되었다
봉두봉으로 가기전 다시 한번 마이봉 쳐다 봐주고
아!
폼 그만 잡고 이동 하자고
삿갓봉 구경 후 내려서다 제법 많은 싸리버섯 줍기 체험도 했다는 것
봉두봉으로 올라 가는 중
봉두봉(545m)
봉두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탑영제
탑영제는 탑의 그림자가 비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가? 궁금해 지네
어린 아이들은 좋아 할 듯
아그야 형아가 오리배 한번 태워 줄까나 ㅋㅋ
타고 싶으면 언제던지 말하거라 동생 오리배 태워 줄 돈은 항상 준비 되어있단다
봉두봉에서 바라 본 비룡대
마이봉 직전 갈림길
우측으로 가면 탑사로 내려가서 다시 올라 와야 하고
좌측으로 가면 산허리을 휘돌아서 가며 거리상으로 조금 더 가까운 듯
그다지 길지 않는 계단길
사진상으로는 보는 것과 달리 위험 하지는 않다
뒤돌아 본 모습
아~놔
서서히 힘들어져 가는데 또 계단이 나온다
더디어 암마이봉 입구 도착
쉬면서 태화루 너무 마셨나
등로가 험한 것도 아니었는데 평소와 다르게 많이 지친다
지금까지 와는 다른 난이도의 급경사 오르막길
무념무상 걷다 보면 정상이 나오기 마련 아무 생각을 말자
북부주차장 방면
멀리 보이는 곳이 진안읍내 쯤 되겠구만
정상전 전망대에서 바라 본 숫마이봉
숫마이봉 중턱에 위치한 화엄굴
예전에는 가 볼수 있었다는데 지금은 출입통제인 모양
음~
화엄굴은~~~
다시 정상으로 무거운 발걸음으로
아래에서 보기와 다르게 정상은 제법 넓구만
이놈아
마이산 왔다 가서는 형아가 말하면 마이동풍으로 흘려 듣지 말고 고분고분 하거라
동봉을 숫마이봉(681.1m), 서봉을 암마이봉(687.4m)이라고도 한다.
신라시대에는 서다산, 고려시대에는 용출산이라고도 했으며, 조선시대부터는
산의 모양이 말의 귀와 같다 하여 마이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정상에서 바라 본 광대봉 방향
사진 가운데 쯤에 출발지 남부주차장이 보인다
마이산8경
천황문은~~
분수령
우측으로 흘러 가면 금강지류
좌측으로 흘러 가면 섬진강 지류
여기가 두 강의 발원지는 아니겠지
귀찮아서 찾아 보는 것은 포기 한다
내 시작은 비록 미약 하고 볼품 없지는 흐르고 흘러 끝내 창해에 이르리라
은수사로 내려 가는 넓직한 계단길
마이산 바위는 아무리 봐도 시멘트 콘크리트에
굵은 돌이 드문드문 박혀있는 것 처럼 보인다
은수사란 이름은 한글학회의 지명총람에 의하면,
태조가 이곳의 물을 마시고 물이 은같이 맑다고 하였으므로 지어진것이라 한다.
은수사는 본시 불당 겸 요사채로 쓰인 건물과 그 위 산신도각이 있었을 뿐이었으나
근래 극락전, 태극전, 대웅전과 요사채를 건립하여 바햐흐로 대가림으로 도약을 기약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은수사 청실배나무로 태조 이성계와 연관성이 있다고 한다
은수사의 청실배나무는 조선 태조가 명산인 마이산을 찾아
기도를 마친 뒤 기도를 원만히 마쳤다는 증표로 씨앗을 심은 것이 싹이 터 자란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마이산 타포니
풍화작용은 보통 바위 표면에서 시작되나 마이산 타포니 지형은
풍화작용이 바위 내부에서 시작하여 내부가 팽창되면서 밖에 있는
바위 표면을 밀어냄으로써 만들어진 것으로 세계에서 타포니 지형이 가장 발달한 곳이다.
탑사는 암마이봉의 수직 벽이 올려다보이는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다.
탑사를 건립한 이는 처사 이갑룡(1860~1957)인데 그는 크고 작은 돌을 쌓는 방식으로
생전에 108기의 탑을 만들었다고 한다. 10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80여 기에 달하는 탑이 남아있다.
처사 이갑룡은 스물다섯 살 되던 해에 유·불·선 삼교에 바탕을 둔 용화세계의 실현을 꿈꾸며
이곳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죄를 빌고 창생(蒼生)을 구할 목적으로 30년을 한결같이
낮에는 돌을 나르고 밤에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탑을 쌓았다. 그렇게 해서 이룩된 탑이 108개인데
이른바 백팔번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염원이 그 안에 담겨 있다고 한다
탑은 단순한 형식이지만 비바람에도 무너지지 않는 견고함이 있다
친구가 안으로 들어 가 보자고 했으나 기다릴테니 혼자 갔다 오라고 했다
탑사는 멀리서 바라 보아야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핑계로 끝내 들어 가지 않았다
사실은 힘들고 지쳐서 위에 올라 가는 것이 귀찮아서 안 갔다는 사실 친구는 아직 모르고 있는 비밀이다
탑영제
물 위에 투영된 마이산을 볼 수 있어
"마이산을 비추는 거울"로 불리고 있는 마이산 남쪽 인공호수
오늘은 흐린 날씨라 그런지 물위에 투영된 마이산은 본 기억이 없다
첩첩이 산으로 둘러 쌓인 산간오지 진안은 이제 옛날 전설이 된 듯 하다
완주~장수고속도로가 지나고 인근에 통영~대전 고속도로가 있어서 접근이 손쉽다
울산에서 마이산까지 오가는데 약6시간 정도 거리라 일찍 움직이면 크게 부담 되지는 않을 듯
앞으로 울산을 반경 기점으로 편도 3시간 정도 거리에서 산행지을 골라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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