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6일 일요일 오늘도 변함없이 그넘들과 산행에 나섰다
산행 코스는 지난번에 에베로릿지에 이어 이번에는 아리랑릿지다
오늘도 상당한 난코스로 안전에 특별히 주의를 해야 될 듯하고.......
이곳 초입은 올때마다 힘든것은 변함이 없다
저넘들 오늘도 뒷사람은 아랑곳 없이 냅다 달린다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 뒤돌아 보니 운무속으로 저멀리 문수산과 남암산이 나란히 우두커니 서 있다
지들끼리 서로 사진 찍어 주고 있는 모습 내가 뒤에서 자기네들 찍는 다고 뭐라고 하는 중.......
아찔한 높이를 자랑 하는 암벽 위에서 후들들 거리는 다리에 힘주고 겨우 태연한척.........
이 넘은 간뎅이 있는지 없는지 벼랑 꼭대기는 다 기어 올라가서 똥 폼 잡는다
야는 내캉 비슷해서 대충 자리 잡고 한장
내가 지금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똥꼬 찌릿찌릿 잘 못하다 찌릴것 같다........ㅎㅎㅎ
능선 정상부근은 어느듯 앙상한 나뭇가지가 군데군데 보인다
요기는 전문 암벽 장비가 없으면 올라 갈수가 없는 곳이다
아리랑릿지는 암벽을 타도 되고 위험해서 안되겠다 싶으면 산행의 묘미는 다소 감소 되지만 우회로로 가도 된다
이 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 끝내준다
올라 가긴 했지만 나는 무서워서 납작 업드려서 내려다 보고 얼른 내려왔다
오늘 우리 산행의 백미라면 단연 여기가 아닐까 싶다
약간은 위험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우리는 여기를 로프 없이 바위틈을 잡고 기어 올라간다
지나고 생각 하니 아찔 하다
제일 먼저 거창 촌넘이 약간은 무모해 보이지만 시범을 보여준다
뒤 따라 오던 다른팀들은 모두 우회로를 선택 하지만 우리는 직진 이다
아래서 보기에는 아찔해 보이지만 막상 오르다 보니 바위틈 곳곳에 잡을 수도 있고 한사람이 겨우 지나 갈 공간이 있다
자세 잡고 한장 찍어 달라고 저러고 버티고 있는데 용을 서서 그런지 얼굴이 뻘게진다.....ㅎㅎ
로프 없이 이곳으로 올라 갈 수는 있어도 내려 올 수는 없다
암벽을 전문으로 타는 사람들 대단한 강심장들이다
이넘도 여기서 한장 찍어 달라고 한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올라 가면서 한장
에~고고! 무서버
다리에 있는 힘, 없는 힘, 젖 먹든 힘, 까지 다 들어 간다
다 올라 와서 위에서 내려다 보니 아찔 하다
하지만 내려다 보는 조망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우리가 잠시 주변 경치 둘러 보는 사이 뒤 따르던 암벽 타는 사람들이
또 다른 암벽을 오르는데 우리는 저기로는 올라 갈수가 없다
잡을 곳이 없어 로프 없이는 불가능 하다
우리는 올라 가지는 못 하고 아래에서 사진만 찍고 우회로로 간다
이넘은 못 간다고 그렇게 말렸는데 끝 까지 바둥바둥 헛 힘만 빼고 결국에는 다시 내려 왔다
올해 가을 산행은 이렇게 릿지 산행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야는 남들 사진은 찍어 주지도 않으면서 혼자 먼저 냅다 앞서 가서 폼은 있는거 없는거 다 동원 해서
포즈 취하고 사진 찍어 달랜다 에~구 나쁜 시키.........
그래도 형아의 너그러움으로 대충? 찍어 준다
아! 짜슥이 사진 찍는거 안보는 척 하면서 폼은 다 잡고 있다
왠 만큼 볼거 다 보고 할 거 다 하고 돌아 설려나.........
헉 나쁜넘 이제는 물 마시는 포즈로 찍어 달랜다
아주 지랄 난리 브루스 할 거 다 하네
이 사진 내 기억으로는 아그넘이 찍어 준 사진은 절대 아니다 찐짜~루
바로 앞 쪽으로 지난번 산행때 코스 에베로릿지와 멀리 영축산 능선이 보인다
간단하게? 점심 준비 중
우리가 점심 먹을때 바로 위쪽으로 암벽 타고 있는 산꾼들.......
영축산을 배경으로 자세 잡는..........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출발지 심천 저수지 부근
나도 나름 폼 잡고 찍었는데 배가 장난 아니다.........ㅋㅎ
암벽 아래 전경 사진에 담는다고 정신 없는 배나온 물찬 도야지.............ㅋㅋ
내려다 보는 경치가 참 좋은데 사진에 다 담을 수가 없는 안타까움 우리 눈이 지상 최고의 카메라 인듯 하다
구름 한 점 찾아 보기 어려운 푸른 가을 하늘
아리랑릿지에서 올라와서 영축산으로 가다가
맨 뒤쪽 암릉이 오늘 우리가 올라온 아리랑릿지 그 바로 앞쪽이 스리랑릿지다
스리랑릿지는 암벽 장비 없이는 산행이 불가능 하다고 봐야 한다
자세도 잡기 전에 먼저 사진 찍는다고 투덜 거리는 저 성질머리 하고는........
지나가는 산객에게 부탁해서 모처럼 올 세트로 한장
가을 햇살을 머금고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 군락이 눈부시게 황금 물결을 일으킨다
폼 잡으나 안 잡으나 별반 차이도 안 나는데 지 한테 말 안하고 찍는 다고 또 지~랄 한다.............크! 저넘을
우째 걷다보니 이제 세넘이 이산 가족이 되어 각자 따로 따로 영축산으로 향한다
오늘의 정점 영축산 정상을 배경으로
아!~~~
이 넘들이 아찔한 에베로릿지로 하산길을 잡자고 우기는 바람에 내려 오면서 용 좀 쓰고 있다
어느듯 짧은 가을 해가 서산 마루에 걸려있고 서둘러 하산 하다 잠시 휴식 중
아무래도 하산길은 우회 등산로를 이용 하는게 만수무강에 이로울듯 하다
누가 그랬던가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정상에 오르는 것이고
진정한 산행의 완성은 안전하게 원점으로 되돌아 오는 것이다! 라고
오늘 하루 산행도 상당한 난 코스였는데 무사히 안전하게 잘 마무리 한 것을 감사해 하며
또 다음 산행을 설레임으로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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