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산행지 골라 놓으라고 했더니
무성의 하고 고민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이 외항재에서 고헌산 갔다 오자고 한다
온갖 싫은 소리 잔득 솟아낸 후 그나마 몇 차례 다녀 오지 않은 곳을 찾다가 양산 토곡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해발 855미터의 높이로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지만 낙동강변에 위치 하다 보니 오롯이 해발 높이 그대로 다 올라야 하며
암릉을 타고 올라 가야 하기 때문에 의외로 산행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탁 트인 조망이 펼쳐지는 곳이다
원동초등학교 부근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우리는 함포마을 지장암 방향에서 물맞이폭포을 거쳐서 암릉을 타고 산행을 한다
양산 토곡산 산행 경로
지장암 입구~지장암~물맞이폭포~너럭바위~토곡산 정상~석이봉~함포마을 원점회귀
산행거리: 9.3km, 산행시간: 4시간 50분, 휴식시간: 1시간 20분, (전체 소요시간: 6시간 10분)
토곡산 산행지도
함포마을 지장암 아래 승용차 대여섯대 정도의 주차 가능한 공터에 주차 후 산행을 시작한다
지장암 좌측으로 등로가 나 있다
가는 물줄기만 졸졸 흐르는 물맞이폭포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자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어제 퇴근 후 고교 동기이자 회사 입사 동기인 친구와
한잔 한 휴유증으로 고생고생 하면서 여기가지 겨우 올랐다
이정표가 보이면 초반 힘든 구간은 어느 정도 다 오른 셈이다
강건너 좌측이 신어산 가운데 보이는 곳이 무척산
능선의 첫 조망처에서 바라 본 정상
정상까지 금방 도착 할 듯 하지만 막상 걸어 보면 예상외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첫 조망처를 지나면 너들바위 지대를 내려가야 한다
정상까지 작은 봉우리을 몇차례 오르내려야 한다
뒤돌아 본 능선
낙동강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보니 사방으로 조망 하나는 일품이다
가운데 보이는 바위는 로프구간이다
로프 구간이지만 로프를 잡지 않아도 올라 갈 수 있는 곳이다
로프 구간을 올라서면 제법 날카로운 암릉 구간이 시작 된다
친구가 지나는 저곳 잡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
로프가 매어져 있지 않았을 때는 지나가기 조금 애매 했었다
건너편 너럭바위 조망처
너럭바위
너럭바위에서 바라 본 낙동강과 건너편 무척산
잔득 흐린 하늘에 바람이 제법 많은 날씨
너럭바위에서 바라 본 지나 온 능선
너럭바위에서 바라 본 정상 방향
지나 온 능선 건너편 좌측은 천태산 부근이고
가운데 뽀족하게 보이는 곳은 금오산이며 그 우측 능선은 배태고개로 이어진다
너럭바위 지나서 조망 좋은 곳에 자리 잡고 민생고도 해결하면서 쉬어 가기로 한다
맑은 날이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묵만 보이지만 실제는 어묵라면이다
올라 올때 그렇게 고생을 했었는데 또 술술 잘 넘어 가는 것을~~^*^
가까운 산은 하산 시간이나 되돌아 가는 시간 걱정 없이 언제나 여유로워 좋다
주식 해결하고 나서 커피 마시고 과일 먹으면서 눈 앞에 펼쳐진 풍경 만끽 중인 친구
정상 아래 조망처에서 바라 본 영남알프스 산군들
사진에서는 제대로 구분이 안되지만 실제로는 억산~운문산~가지산~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산군들이 잘 보인다는
중간에 너무 많이 앉아 있었던 관계로 오후 두시가 다 되어 갈 즈음 정상 도착
경남 양산시 원동면에 있는 높이 855m이다
능선과 능선으로 이어지는 비탈의 경사가 심하여 부산 근교의 3대 악산(惡山)으로 꼽힌다
그러나 정상에 서면 경상남도 동부의 남알프스 주능선과 무학산에서 신어산에 이르는
낙동정맥의 이름난 산들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전망이 좋다.
정상에서 바라 본 지나 온 능선 방향
저멀리 영축산이 희미하게 살짝 보이고
산행내내 멀리서 뭔가 덜컹 거리는 소리가 들렸던 곳 당겨 보니 산허리 굽이굽이 임도가 나있고
좀 더 당겨 보니
작은 봉우리 정상부 아래 다 파먹고 제법 큰 공사가 한창인데
뭔 공사인지 알아 보고 싶어지는데 혹시 배태고개에서 부터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임도공사와 연계 된 것이
아닐까 싶고 맞다면 지난 여름 장마철 공사 중인 임도 절개지가 무너져 내린 것일 수도 있겠고
그리고 낙동강과 부산 방면
요염한 자태로 누워 휴식중인 소나무
함포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석이봉 방향으로 가면 된다
좌측은 원동초등학교 방향
우측은 석이봉 지나서 함포마을로 하산 하는 길
우리가 올라 갔던 능선의 점심 먹었던 곳을 당겨서 본 모습
석이봉(558m)
여기서도 좌측은 원동초등학교 방향
우리는 변함 없이 계속 함포마을로 가야 한다
석이봉에서 내려다 본 낙동강과 무척산
석이봉에서 30여분을 하산 했지만
아직도 낙동강과 무척산은 그 높이 그대로 보이고
얼마나 내려가야 하나 싶을 정도로 길게 느껴지는 하산 길이다
토곡산은 낙동강에서 직선거리로 약 3km정도로 가까운 곳에 위치 하고 있어
암릉에서 내려다 보이는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과 멀리 바라 보이는 영남알프스의 산군을 모두 조망 할 수 있다
다만 급경사면을 이루다 보니 계곡이 짧고 수량이 부족한 것이 아쉬운 점이다
그리고 들머리 물맞이폭포에서 597봉까지, 날머리 석이봉 이후 급경사면이라 어디로 오르고 내려와도
양방향 모두 약간 힘든 구간이라는 것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곳 없어 망설이다 간 문수산 2020-12-06 (0) | 2020.12.08 |
---|---|
가지산 북서릉 2020-11-29 (0) | 2020.11.29 |
한달만에 산행 재약산으로 2020-11-15 (0) | 2020.11.16 |
가을 빛 물든 영축산 억새산행 2020-10-18 (0) | 2020.10.18 |
청도 장군봉과 범봉 북릉의 굴렁쇠바위 2020-10-09 (0) | 2020.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