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청도 장군봉과 범봉 북릉의 굴렁쇠바위 2020-10-09

몰라! 2020. 10. 10. 18:41

한글날 이번 산행은 친구와 함께 한다

억새가 있는 곳으로 갈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갈지 고민 아닌 고민중에

청도 운문사 근처 방음산~장군봉(호거대) 쪽으로 가기로 한다

호거대에서 계속 진행하면 범봉까지 갔다가 천문지골로 하산 할 수 있지만

오랫만에 산행에 나선 친구가 산행 거리가 길어져서서 부담스럽다고 해서

중간쯤에서 천문지골로 하산 하기로 한다

 

 

 

 

장군봉(호거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장군평

장군봉(507m)은 ‘호거대’라고도 부른다. 바위 위로 올라가려면 7~8m에 가까운 쇠줄을 잡고 올라 가야하며

수직에 가까운 바위 암벽을 타고 암봉 위로 올라서면 상부는 의외로 넓다 커다란 두 개의 바위가 양쪽으로 나누어져있고 멀리서 바라보면 커다란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호거대(虎踞臺)라고 부른다.

 

 

 

 

산행경로

운문사주차장~캠핑장~방음산~장군봉~서래봉~굴렁쇠바위~천문지골~운문사~운문사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 12.7km, 산행시간: 5시간30분, 휴식시간: 1시간10분, 전체 소요시간: 6시간40분,

 

 

 

 

청도 장군봉~서래봉 등산지도

 

 

 

 

 

 

 

 

 

운문사 주차장에 주차 후 쳐다 본 지룡산의 거대한 암벽

그러고 보니 저쪽으로 산행해 본지도 제법 오래전인 듯 하다

 

 

 

 

다리를 건너서 인공 암벽장으로 들어가서 좌측으로 가면

캠핑장이 끝나는 지점 부근에 방음산으로 올라가는 들머리가 있다

 

 

 

 

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캠핑장은 이외로 한가하다

 

 

 

 

간밤의 음주 휴유증으로 고생고생 끝에 겨우 첫 조망처까지 올라 서서

탁트인 조망을 마주하니 그나마 거북하던 속도 좀 진정 되는 듯 하다

 

 

 

 

당겨서 본 장군봉(호거대)와 뒷쪽 억산

 

 

 

 

운문사 방향의 황금빛 장군평 들판이 보인다

멀리 운문사 뒷편 구름 사이를 뚫고 햇살이 비치는 것이 보이는데

저 상태을 순수 우리말로는 "볕뉘"라고 하는데 작은 틈을 통하여 잠시 비치는 햇볕을 말한다

나무 울창한 숲에서 종종 볕뉘를 볼 수 있다

 

 

 

 

좌측부터 옹강산 문복산 지룡산 쌍두봉이 보인다

 

 

 

 

멀리 좌측부터 상운산, 가운데 가지산, 우측 운문산,

 

 

 

 

방음산 풍혈

시원한 바람이 불어 나오는 구멍이라는데

지금 선선한 날씨라 그런지 바람이 나오는지 안나오는 구분이 안된다

 

 

 

 

방음산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출발

 

 

 

 

호거산

 

 

 

 

대비지와 뒷편 억산

 

 

 

 

대비지 안쪽에 자리한 대비사

지금까지 내가 아는 길은 박곡마을~귀천봉~억산~팔풍재~대비골~대비사~박곡마을 코스로

대비사에서 지루하게 도로를 따라서 많이 걸어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나중에 대비사에서 우측 귀천봉으로 가는 길이 있다는데 꼭 찾아 봐야겠다

그러면 대비사~귀천봉~억산~팔풍재~대비골~대비사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해 진다

 

 

 

 

장군봉(호거대) 정상으로 올라 가는 곳은 특이하게도 로프가 아니고 쇠사슬로 되어있다

 

 

 

 

장군봉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면 그야말로 일망무제(一望無際)라는 말이 실감 난다 

맞은편 바위봉인 복호산과 지룡산, 그리고 영남알프스의 북쪽 사면을 볼 수 있고

가지산, 문복산, 옹강산도 한눈에 조망된다. 또한 운문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오며

운문사와 장군평, 대비사, 대비지 멀리는 청도의 산들까지도 조망이 된다.

 

 

 

 

일본으로 지나 가는 태풍 영향인지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정상에서 쉬기에는 쉽지 않다

 

 

 

 

지룡산과 장군평

 

 

 

 

이것은 이번 산행에서 찍은 것이고 아래 사진은 2014년 12월 산행때 찍은 것으로

두 바위 사이에 끼여있는 부분이 서로 다른데 그 이유는 몇해전 경주 지역 지진 영향이라고 한다

 

 

 

 

2014년 12월 14일 산행때 사진

위의 사진과 비교해 보면 어깨 뒷편 아랫부분 조각이 없어졌다

 

 

 

 

호거대에서 내려서서 뒷편에서 올려다 본 모습

 

 

 

 

 

 

 

 

 

 

 

 

 

 

조망처에서 뒤돌아 본 장군봉(호거대)와 좌측 호거산

 

 

 

 

당겨서 본 장군봉(호거대)에 몇몇 산객이 희미하게 보인다

 

 

 

 

아늑해 보이는 솔숲을 지나고

 

 

 

 

조망처에서 보이는 운문사

 

 

 

 

운문사는 앉음새가 특이하다. 모든 건물이 돌아앉았다

산을 등지고 앞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산을 바라보며 등을 내보이고 있다.

산세를 따르다 보면 모든 건물을 북향으로 앉혀야 하기 때문이다.

찾아가는 사람은 운문사의 뒷모습부터 보게 되는 셈이다.

풍수적으로 풀면 호거산()을 마주할 때 생기는 재앙을 피하기 위한 것이란다.

호거산이 호랑이가 쭈그리고 앉아 머리를 운문사로 향하고 있는 형상이라는 것이다.

또 북향하면 골짜기의 물이 흘러나가는 것을 지켜보게 되어 재화나 부와는 인연이 멀게 된다고도 한다.

풍수에서 물은 곧 재화를 뜻하니 항상 물이 빠져나가는 것이 보인다면 낭패라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남향한 집이 사람 살기에 좋은 것이다[네이버 지식백과] 

 

 

 

 

남쪽의 운문산, 북동쪽의 호거산, 서쪽의 억산과 장군봉 

그리고 이들이 이룬 높고 낮은 봉우리가 돌아가며 절을 감싸안았다. 

그 모양이 연꽃 같다 하여 운문사를 흔히들 연꽃의 화심에 비유하곤 한다.

 

 

 

 

조망처에서 바라 본 가지산 방향

 

 

 

 

조망처에서 친구

 

 

 

 

 

 

 

 

 

서래봉

 

 

 

 

서래봉 지나서 좌측 안부로 들어서기 직전 조망처에서 바라 보이는 범봉 북측사면

가운데 깊은 골이 못안골인데 저기도 아직 들어 가 보지 못한 곳이므로 가 봐야 할 곳 중에 포함 된다

 

 

 

 

흔히들 굴렁쇠바위로 지칭 되는 너들바위 지대로 내려간다

 

 

 

 

 

 

 

 

 

발 아래가 온통 구멍이 숭숭 나 있는 너들바위지대라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몇 차례 지나 다녔는데 어쩌다 보니

굴렁쇠 바위를 우회해서 내려 서고 말았다

 

 

 

 

지나쳐 버린 굴렁쇠바위는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그리고 이 주변에 동굴도 몇개가 있다

 

 

 

 

조망처로 올라 가는 로프가 있지만 폼만 잡아 보고 올라 가지는 않기로 했다

 

 

 

 

이것이 곰바위라고 했었던가?

 

 

 

 

길인 듯 아닌 듯 희미한 급경사로를 지나서 계곡으로 내려섰다

 

 

 

 

천문지골과 못안골이 만나는 합수부

지난 여름 떠내려 온 작은 돌과 토사들로 인해서 지형이 많이 변했다

 

 

 

 

물 가득 하던 사방댐은 토사로 넘쳐나고 물은 온데간데 없다

 

 

 

 

 

 

 

 

 

등로 주변 크고 작은 나무들이 태풍으로 많이 넘어져 등로를 가로 막고 있었다

 

 

 

 

 

 

 

 

 

문수선원 지나서 계곡 건너기전 잠시 쉬어 간다

 

 

 

 

운문사는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호거산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560년(신라 진흥왕 21)에 한 신승이 창건하였으며 608년(진평왕 30)에 원광 국사가 제1차 중창하였다.
원광국사는 만년에 가슬갑사에 머물며 일생 좌우명을 묻는 귀산과 추항에게 세속오계(世俗五戒)를 주었다고 한다.

 

 

 

 

557년(진흥왕 18 년)에 한 신승(神僧)이

북대암 옆 금수동에 작은 암자를 짓고 3년 동안 수도하여 도를 깨닫고
도우(道友) 10여 인의 도움을 받아 7년 동안 5갑사를 건립하였는데,

동쪽에 가슬갑사, 서쪽에 대비갑사(현 대비사), 남쪽에 천문갑사, 북쪽에 소보갑사를 짓고

중앙에 대작갑사(현 운문사)를 창건하였으나 현재 남아 있는 곳은 운문사와 대비사 뿐이다.

사진 가운데 암벽 좌측 아랫부분에 북대암이 있다

 

 

 

 

처진소나무

 

 

 

 

1997년 비구니 강사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기관으로는 최초로 승가대학원이 개설되었다.

현재 대략 160여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이곳에서 경학을 수학하고, 계율을 수지봉행하고 있으며,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백장 청규를 철저히 실천하고 있다고 하며
운문승가대학은 국내 승가대학 가운데 최대의 규모와 학인수를 자랑하고 있다.

 

 

 

 

굴렁쇠바위 부근 너들지대 등로가 다소 험하긴 하지만  

시원한 조망을 자랑하는 장군봉(호거대)에 올라서면 한 순간 세상 시름을 잊게 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