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천성산 화엄늪 억새 물결에 취하고 2019-10-06

몰라! 2019. 10. 7. 00:43

지나간 9월을 한마디로 표현 한다면 "다사다난" 했다고

9월초에 장인께서 돌아 가셨고 상치르고 나니 추석 연휴로 바빴고

주말마다 이런저런 잡다한 일들 처리도 해야 했고

그나마 여유가 있을 때는 비가 내려서 산행은 언감생심

그러다 보니 한달 이상을 산 근처에도 못가 봤다는

간밤에 초등학교 친구들과 만나서 제법 마신탓에 산행을 취소 했었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황급하게 친구에게 연락을 취해서 급하게 천성산으로 산행을 하기로 한것이다

천성산은 제법 많이 다녀 봤었지만 이번 코스는 홍룡사에서 산행을 시작 하는데 여기는 처음으로 가 보는 코스라는 것

 

 

 

소금강산이라 불리는 산, 천성산
가지산도립공원 구역 내에 있는 해발 920.2m인 천성산.

천성산은 예로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또한 경치가 빼어나 금강산의 축소판이라고 불리었다.

천성산의 유래는 원효대사가 천명 대중을 이끌고 이곳에 이르러 89암자를 건립하고

화엄경을 설법하여 천명 대중을 모두 득도하게 한 곳이므로 그 이름을 천성산(, 천명의 성인)이라 전해진다.


 

 

천성산 산행경로

주차장~홍룡사~천성산정상~화엄벌(화엄늪)~돌탑갈림길~홍룡사~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 약9.1km (GPS상 거리), 산행시간 3시간 50분, 휴식시간 1시간,


 

 

천성산 등산지도

 

 

 

 

 

 

 

 

 

 

 

 

 

 

 

 

 

 

 

 

 

 

 

 

 

 

 

 

 

 

 

 


 

 

주차장에 주차 후 도로을 따라 걷고 있는데

간밤에 마신탓에 초반부터 거의 초죽음이다

앞서 가는 친구 녀석 불러 세워 천펀히 가자고~~

이 녀석도 같이 마셨건만 좋은 것 많이 먹어서 그런지 외관상 멀쩡해 보인다

 

 

 

홍룡사 창건유래는  

 

 

 

우리나라 유명사찰은  중에 대부분이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관련 되어있지 싶다

 

 

 

홍룡사 경내로 들어간다 

 

 

 

홍룡폭포 아래 계곡 

 

 

 

상, 중, 하 3단 구조로 되어 있어 물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물보라가 사방으로 퍼진다.

이 때 물보라 사이로 무지개가 보이는데 그 형상이 선녀가 춤을 추는 것 같고 황룡이 승천하는 것 같다고 하여

이름이 무지개 '홍()' 자 및 용 '용()' 자를 써서 홍룡폭포()라 명명되었다.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폭포수 

 

 

 

홍룡폭포에서 사찰 입구쪽으로 되돌아 나와서 가홍정 우측 등산로을 따라 원효암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가홍정은 양산 대석에 살던 가선대부 석은() 이재영()이 노병을 치유하고 난 66세이던

1918년에 죽우() 권순도()와 함께 자신의 소유지였던 홍동의 흥룡폭포 아래에 건립한 정자이다

 

 

 

원효암 갈림길

우리는 여기서 좌측 화엄늪 방향으로 향한다

홍룡사에서 올라 오는 길이 경사가 완만한데

오늘 나에게는 그 어떤 험로 보다도 길고 힘든 길이었다는 것

홍룡사에서 여기까지 올라 오면서 물 한병 다비우고 땀은 얼마나 흘렸던지

다리까지 후덜덜 거리는 느낌이었다는  

 

 

 

화엄늪이 보이는 능선에 올라 설때 쯤이 되자 컨디션이 왠만큼 회복되고 살만해 진다

 

 

 

화엄늪 뒤로 영축산이 보인다 

 

 

 

조금 아래 갈림길에서 계속 직진 했어야 했는데

앞에 가는 사람들 뒷 꽁무만 따라 걷다가 이때 까지는 길을 잘못 들었섰다는 것을 몰랐다 

 

 

 

여기서 바위지대 우측으로 돌아 가니 지뢰 매설지대을 통과 했다는

멧돼지가 철책을 넘어떠려 놓은 부분이 있어서 쉽사리 등로에 들어 서긴 했지만 좀 기분이 거시기 했다 

 

 

 

억새 사이로 희미하게 동물인지 사람인지 하여튼 다닌 흔적이 있었다


 

 

천성산은 예로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또한 경치가 빼어나 금강산의 축소판이라고 불리었다.

천성산의 유래는 원효대사가 천명 대중을 이끌고 이곳에 이르러 89암자를 건립하고

화엄경을 설법하여 천명 대중을 모두 득도하게 한 곳이므로 그 이름을 천성산(, 천명의 성인)이라 전해진다. 

 

 

 

원적산이라고도 한다. 높이는 920m이다.

태백산계에 속하며, 남서쪽에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있는 산을 원효산()이라 하였는데,

양산시에서 이전의 원효산을 천성산 주봉()으로 하고, 이전의 천성산(812m)을 천성산 제2봉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정상부 공터에 자리 잡고 점심을 먹는다

 

 

 

허~걱

문어와 골뱅이 무침 해서 먹을려고 준비을 해 왔건만

초장을  빼먹고 오는 불상사가 발생, 친구 녀석의 궁시렁 거림에 

저기 보이는 사과 주면서 미안하게 됐다고 사과하면서 긴급사태 마무리~~ㅎㅎ 

 

 

 

시원한 가을 산들바람 살랑살랑 불면서 하늘은 쾌청하고 무엇을 해도 기분 좋을 날씨다 

 

 

 

천성산2봉 넘어로 울산시가지가 선명하게 보이고 

사진상으로는 분간이 쉽지 않지만 울산대교 주탑도 보이고 방어진 앞 바다도 보인다

 

 

 

천성산 정상부에 군부대가 있어서 출입이 불가능 했으나 몇해전부터 개방 되었다 

군부대가 주둔 하면서 정상부근이 심하게 훼손 되었지만 지금은 많이 복원 되었다 

 

 

 

천성산 정상 남서쪽에 넓게 펼쳐져 있는 화엄늪이다.

이러한 고산습원은 산정에 고위평탄면이 잘 나타나는 영남 알프스와 천성산맥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곳 토양은 이탄질과 부식질로 된 습지토양인데, 여기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들로 인해 독특한 생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화엄늪이 위치한 화엄벌은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1천여 명의 제자에게 금북을 치며 화엄경을 설법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1천 명의 승려가 성인이 되었다고 해서 ‘천성산’이라는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 

 

 

 

위쪽에 따로 계곡이나 숲이 없어서 강우와 지하수에 의해서만 수량이 공급되어 화엄늪이 유지되고 있다.

천성산 정상부에 내린 강우가 지하로 침투하여 흐르다가 절리를 따라 능선 부분에서 지하수의 용출로 형성된 소규모의 습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화엄늪의 용천수와 이탄층은 습지 생물들의 산란처와 서식지 역할을 하고 있다.

 

 

 

 

 

 

 

뒤 돌아서서  

 

 

 

처음에 정상으로 갔을 때 길을 잃지 않고 제대로 왔었더라면

사람들이 서있는 우측에 보이는 이정표 방향에서 나왔을 것이다

 

 

 

앞뒤 어디을 보아도 전형적인 가을 하늘 

 

 

 

또  다시 정상 방향을 뒤 돌아 보게 되고 

 

 

 

친구 녀석은 저만치 앞서 가고  

 

 

 

여기서 좌측 홍룡사로 내려 가야 하지만

이정표 뒤쪽으로 보이는 바위에 올라가서 바라 보는 화엄벌이 장관이기에 저기까지 갔다가 내려 가기로 한다 

 

 

 

광활하다는 말 이외에는 적절한 다른 표현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가슴 시원한 이런 장관을 두고 내려 가려니  아쉬움이 가득 하지만 다음을 기약 하면서 하산을 한다


 

 

전날 조금 과하게 마신 탓에 천근만근 힘들어 하면서 시작한 산행이었지만

이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바라 보면서 오랜 친구와 함께 하는 산행

그 무엇으로도 대신 할 수 없는 행복이고 즐거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

한 동안 다니지 못한 산행 이제부터 열심히 다녀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