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1일밤 11시50분 태화강역에서 부전발 청량리행 열차 몸을 싣고서 소백산 산행을 위해서 초딩 동기 넷이 출발.....
그나저나 어제 부터 울산 날씨도 상당히 추운데 더군다나 강원 경북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렸 다고 하는데 걱정이 앞서지만 이미
열차표도 예매된 상태고 또 산행이 계획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견 없이 출발 한다
셋은 태화강역에서 타고 한 녀석은 집이 북구 인지라 호계역에서 타고 그렇게 만나 열차 안에서 치맥 한잔 할려는데
아뿔사 맥주가 없다 단체 카톡 할때 맥주는 내가 준비 하기로 했다는데 왜 내 머리 속에는 기억이 안난다고 잡아 땠더만
친절한 친구가 카톡 내용 뒤져 확인 사살까지 해서 허당이라고 한참을 씹어 나는 바로 꼬리 내리고 찌그러 졌다
그나마 다행은 영언이가 캔 큰거 하나 들고 와서 그것 나누어 마시고 나서 소주 한병까지 해치운 뒤 지금은 자기 직전 모습
이렇게 찍어 달라는 본인의 부탁으로
풍기역 도착 후 역에서 라면 끓여 먹은 후 택시 탈려고 하니 택시가 없다 연초지만 금욜이라 그런건가..........
나중에 택시 기사 아저씨 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요즘은 예전 처럼 산행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열차 도착 시간에만 잠깐 택시가 역 앞에 대기 하고 그외 시간에는 택시가 잘 없다고 한다
우리가 산행한 소백산 산행 경로
비로사~비로봉~제1연화봉~연화봉~희방사
비로사에서 새벽 다섯시경 출발해서 비로봉 정상 아래 도착하니 아직 감깜해서 잠시 휴식 하면서 태화루 한잔 하는데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영언이와 명화가 연신 떨고 있다
그나마 아침이 다 되어 하늘이 희미 해질 무렵 소백산 정상에서 연화봉 쪽으로 방향을 잡아 출발 했는데 강풍과 눈보라 때문에 똑바로 서서
걷기 조차 힘들어 되돌아 서기를 두번 반복 하고 나서 날이 밝을 때쯤 바람이 조금 누그려진듯 해서 단단히 준비 하고서
세번째 칼 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면서 비틀비틀 겨우 능선을 통과 했다
눈섭 머리카락 옷깃 배낭끈 할것 없이 온 몸에 얼음이 주렁 주렁 매달려 있다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려니 강추위에 카메라가 얼어서 작동 불능 상태다
비로사에서 비로봉 올라 가는 중
내가 후미에서서 맨 뒤에 올라 가는 중
그나마 이때는 그리 추운 줄 몰랐다
산행 시자전 풍기역에서 소백산 날씨를 보니 새벽 여섯시경 기온이 영하 10도 라고 했는데
정상에 도착하니까 강풍으로 인한 체감온도는 영하20도는 족히 되고도 남을 것 같다
강풍으로 산행내내 눈보라가 휘날리고......
애는 정상에도 도착 하기 전에 눈 보라와 강추위로 벌써 눈이 게스추레 반쯤 감겼고 혼수 상태인 듯 하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바람 소리는 더욱 거칠어지고 눈도 더욱 많이 흩 날린다
카메라가 얼어 붙어 결국 정상에서는 사진 한장 제대로 찍을 수 가 없었다
연화봉을 한참 내려와서 부터 얼어 붙은 카메라를 호주머니에서 손으로 겨우겨우 녹여 가면서 어렵게 어렵게 찍은 사진들 이다
한장 찍을려고 배경 찾고 뭐 그러고 있으면 체온으로 겨우 덥힌 밧데리 금방 얼어서 카메라 먹통 되기 일쑤다
대충 설경 확인 하고 데는 되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여기는 그나마 고도가 많이 낮아졌고 바람도 정상에 비하면 거의 불지 않는다
나중에 하산 해서 영주 시내에서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간 밤에 소백산 부근 기온이 영하20도까지 떨어지고 강풍이 심해 한파 주의보가 내려 졌었다고 한다
명화 사진 직어 준다고 하니까 몰골이 말이 아니라고 냅다 도망 부터가버린다
더 이상 지체 하다간 밧데리 없어지는 관계로 이렇게라도 찍어야 했다
또 다시 주머니에 카메라 넣고 손으로 감싸 쥐고 카메라를 덮여 찍기를 반복 한다
덮어 쓰고 있는 모자위가 얼어서 허옇다
산행 시작 일곱시간 반쯤이 지나서 희방사에 도착 했다
희방사 주차장에서 내려와 버스에 몸을 실으니 이내 눈꺼풀이 내려오기 시작한다
영주시내에 도착해서 사우나를 찾으니 제대로 된 사우나가 근처에 없어 허름한 목욕탕 뜨거운 물에 담그니 언몸이 풀린다
그리고 난후 역에 도착하니 기차시간이 오후 다섯시 인데 시간적인 여유가 제법 있어 역사 앞 벤치에서 추위를 친구 삼아 족발 안주로 소주 한잔 하고 울산에 무사히 도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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