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백운산 암릉과 가지산 용수골 2018-05-27

몰라! 2018. 6. 1. 07:14

태생이 촌놈이다 보니 주말마다 할 일이 많다 

어른들이 살고 계시는 집 주변 제초 작업부터

텃밭 가꾸랴 조그만 과수원에도 끝없이 손길이 필요하고

촌에는 한 겨울 이외에는 항상 자잘한 일이 연속으로 있기 때문에

가능 하다면 주말 양일간 중에서 하루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데

어렵사리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토요일 오후 늦게 친구에게 연락해서 산으로 가기로 했고~~~

촌 일 하느라 온몸이 쑤시고 저려서 원거리 산행은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저녁에 친구 장인 기제사가 있어서 멀리 갔다가 늦어지면 그렇고 해서 가까운 영남알프스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결정 


 

 

동해안을 끼고 남으로 뻗어가는 백두대간의 여맥은 영남 땅에서 힘껏 솟구쳐서 10개의 거대한 봉우리를 형성한다.

이 일대를 `영남의 알프스'라고 부른다. 억새로 온 산을 뒤덮고 있는 독특한 산세를 가진 `영남알프스'는

취서산(1092m, 일명 영취산), 신불산(1209m), 천황산(1189m), 운문산(1188m), 고헌산(1033), 문복산(1013m)과 가지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지산은 이 많은 봉우리 중에서 최고봉이다. 주변의 귀바위(1,117m) 무명봉인 1042봉, 1028봉, 1060봉 등이 가지산을 빙 둘러 대장처럼 호위하고 있다.

 


 

가지산 산행경로

삼양교~백운산~전망대(1080)~가지산정상~용수골~삼양교 원점회귀

산행거리 10.5km 산행시간 7시간 50분 (휴식시간 2시간 10분 포함)

 

 

 

백운산~가지산 산행지도

 

 

 

 

  

 

 

제일농원앞 삼양교 근처에 주차을 한 후

얼음골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낙석방지펜스 사이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 백운산으로 올라 간다  

 

 

 

지금 시간이 8시30분 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 산행 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건너편 능선에 얼음골 케이블카 상부 탑승장이 보이고

케이블카는 손님들이 몰려 오기 전에 시운전을 하는지 부지런히 오르내리고 있다

 

 

 

제일농원앞 산양교에서 출발 했을 경우

백운산 정상까지는 한시간 삼십분 정도면 넉넉하게 오를 수 있을 듯

 

 

 

처음 산에 다니기 시작 했을 때

이쪽 암릉구간이 마음에 들어서

한동안 백운산~가지산~용수골로 코스을 자주 찾는 곳이었다

지금은 처음 봤을때의 감동은 많이 없어 졌지만 영남알프스에서 암릉은 여기가 최고지 싶다

 

 

 

워낙 많이 다녀서 모든 것이 익숙하고

 

 

 

진행방향 우측 건너편 가지산의 또 다른 능선 진달래능선 

삼양교에서 저능선으로 올라가면 중봉을 거쳐 가지산 정상으로 갈 수 있다

 

 

 

 

 

 

 

 

 

 

 

 

 

 

 

 

 

 

 

 

 

 

 

 

 

 

 

가운데 계곡용수골을 중심으로

좌측은 가지산 정상이고 우측은 중봉이다

 

 

 

백운산 정상

삼양교에서 혹은 호박소부근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한시간 삼십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 할 수 있을 듯

우리는 중간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퍼질러 놀다 보니 두시간 반 이상이 걸렸다

 

 

 

사진 찍다보니 친구 녀석은 보이지 않고

녀석이 가 봐야 얼마 못 갔을테고 

전망 좋은 곳에 자리잡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백운산 암릉이 끝나는 지점에서 기다리고 있는 친구

둘다 아침을 먹지 않았기에 여기서 간단하게?~~~해결하고 가기로 한다

그 간단하게 한다는게 한시간 이상~~~ㅎ 

 

 

 

지나온 능선이 발 아래에 내려다 보이고 

 

 

 

얼음골 계곡과 건너편 천황산 자락

최근에 전원주택 짖느라 산자락이 파헤쳐지고 있다 

 

 

 

운문산 방향 

 

 

 



백운산 (百雲山)은 하얀 구름이 산허리에 걸려 있는 듯 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산 전체가 한 조각의 흰 구름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등산로는 짧지만 기암괴석으로 경관이 빼어나고 스릴이 있으며 경치 좋은 바위능선 길로 이루어져 있다.

산 아래 용수골에는 호박소가 있고, 산 중턱에는 구룡소폭포가 있으며 백운산 슬랩은 암벽 등반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사진 좌측으로부터 도래재~구천산~정승봉~실혜산~정각산

저쪽 능선을 타 본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전이 넘었다 

 

 

 

가야 할 능선

사진 우측 끝부분이 가지산 정상 

 

 

 

 

 

 

 

 

 

 

 

뒤돌아 본 백운산 정상 

 

 

 

삼거리 도착 전부터 친구 녀석이 보이지 않는게 수상하다

제 아누리 앞서 갔더라도 인기척 내지 뒤꼭지라도 가끔 보일텐데

백운산을 내려 오고 난뒤로 보이지 않는 것으로 봐서 정신줄 내려놓고 멍하니 걷다 구룡소폭포로 내려 간 듯하다

 

 

 

친구넘이 구룡소폭포로 내려간게 분명하고~~~

가운데 능선이 지나온 백운산

건너편 우측 제일 높은 곳이 천황산

 

 

 

건너편 능선에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이

육안으로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분간이 신통찮다 

 

 

 

조망처(1080)에서 바라 본 가지산 정상방향

여기서 가지산 정상은 보이지 않는다

 

 

 

조망처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제서야 친구가 나타 났다 

역시나 아의 예상되로 갈림길에서 구룡소폭포로 내려가다 되돌아 왔다고~~~

"한두번 다녔던 길도 아니고 뭐하냐고 너 바보 아니냐" 최대한 갈구고~~~~

 

 

 

다시 한번 앞서가는 친구에게

"길도 제대로 모르면서 뭐한다고 앞에서 빨리 가냐"고 면박을 주고~~~ ㅎㅎ

나 이 재미에 너랑 산에 다니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ㅋㅋ 


 

 

삼거리부터 가지산 정상까지는 완만한 길이다 


 

 

1092봉에서 내려다 본 지나온 능선 


 

 

좌측 아래계곡이 하산 할 용수골

가운데 낮게 보이는 능선이 백운산 

뒤쪽이 천황산


 

 



 

 

정상이 멀지 않는 곳

이곳만 지나면 정상이 보일 것이다  


 

 

좌측 아래는 용수골 


 

 

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 정상

정상으로 통할 수 있는 모든 코스를 이용해서

(모든 코스는 아니고 한 두곳은 아직 가 보지 못한 곳이 있다) 

지금까지 정상에 삼십회 이상은 올라 왔을 듯 하다 


 

 

 


 

 

 

높이 1,240m. 석남산(石南山)이라고도 한다.

이 산을 비롯한 운문산·고헌산·천황산·취서산·신불산·문복산 등

1,000m 이상의 높은 산들이 이 일대에 몰려 있어 태백산맥 남단부의 산악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산세와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아름다우며, 석남사·통도사 등 문화유적이 많아

이 산 일대와 통도사·내원사를 포함한 지역이 1979년 11월에 가지산 도립공원(면적 106.07㎢)으로 지정되었다.


 

 

오늘은 사람이 적어 조금만 기다리면

정상 인증샷을 찍을 수 있겠지만 친구도 나도 별 관심이 없고

그냥 멀찍이에서 한장 찍고 정상에서 내려 간다 


 

 

용수골 지겨운 너들지대를 지나고 있을 즈음

코 끝을 진하게 자극 하는 향기로운 이름 모르는 야생화 


 

 

진한 향이 장난 아니다  


 

 



 

 

친구 녀석 어두컴컴한 계곡에서 

그 시커먼거 얼른 벗어라니까 말 안들음~~~ 


 

 

용수골 계곡 암반을 타고 흐르는 청정수 


 

 

 


 

 

 


 

 

최소한 이 정도는 뚫고 나와야지 


 

 

 


 

 

 


 

 

시원한 계곡물에서 잠시 젖은 땀을 식히고 


 

 

 


 

 

피곤한 도심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 삼아서  오늘도 즐거움이 가득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산이 있고 둘도 없는 친구가 있고

여러 수 십번을 찾아도 지겹지 않는 산

하여튼 좋은 시간 이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