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울산은 벚꽃이 만개해서
벚꽃축제가 열리는 곳도 있고
축제가 아니더라도 꽃구경 인파가 넘쳐나고 있다
그렇지만 친구와 나는 벚꽃은 뒷전이고 별일이 없는 이상 산으로 향한다
역시나 다들 봄꽃 구경 하러가고 산에는 한적 했다
함박등에서 바라 본 영축산
산행경로
청수골산장~청수우골~시살등~영축산~신불산~파래소폭포~청수골산장 원점회귀 코스
산행 거리 15.9km 산행시간 8시간 30분 ( 휴식시간 2시간 포함 )
영축능선 산행지도
청수골 산장부근에 주차 한 후 청수골을 따라 봉격덕인 산행이 시작 된다
한피기고개
저넘 저~~~
아! 한대 패주고 싶다~
출발지부터 여기까지 3.7km, 1시간 45분 올라 오면서
한번도 쉬지 않고 논스톱으로 치고 올라왔다
저넘은 나보다 15분 정도 먼저 올라와서 유유자적하고 있고~~~
나는 간밤에 늦게까지 마신 탓에 올라 오면서 물 한병 다 비우고 친구넘 나쁜넘이라 엄청 싶었다~~~ㅎㅎ
시살등은 올해 벌써 두번째~~~
지난번 오룡산에서 여기까지 왔었다
죽바우등으로 가다 조망처에서 바라 본 쥐바위
그리고 오룡산 방향
조망처에서 바라 본 죽바우등
여기서 처음으로 홀로 산객 한분 만났었고
죽바우등에서 바라 본 영축산과 신불산
신불산까지 가서 서릉을 타고 파래소폭포로 하산 할 계획이다
그렇게 한바퀴 돌게 되면 약 16km 정도 예상~~~
오늘 코스는 해지기 전에 하산 하는데 전혀 문제 없기에
여기서 퍼질러 않아 온갖 여유를 즐기다 가기로 한다
아마 한시간반 이상은 충분히 쉬다 출발 했지싶다
완전 무장해제
등산화까지 벚어 놓고~~~
건너편 정족산은 미세먼지 때문에 분간이 안되고
산아랫쪽 통도사 부근은 그런데로 알아 볼 수 있다
이런 날씨에는 집에 조용하게 있어야 하나 싶어지기도 한다
오후 한시쯤 다시 움직이기 시작 하고
지나온 죽바우등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지난해 늦여름에 왔을때는 손상된 이정표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여기 이정표가 신통치 않아서 양 방향에서 오가는 사람들이 길 헷갈리기 쉽상이어서
자칫 청수골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사실~~~ 뭐 지금 같다면 그럴 일은 없을 듯 한데~~~
오후가 되자 해볕이 따갑게 느껴지면서
갈증이 나서 자주 물을 찾게 되는 날씨
하지만 산행 하기에는 이맘 때가 좋은 것 같고
개인적으로 영남알프스 산군들 중에서도오룡산에서 영축산을 거쳐 신불산까지 이어지는 이쪽 능선이 가장 빼어난 풍광이라 생각된다
지나 갈 때마다 빠지지 않고 한장씩 꼭 찍어 준다
함박등에서 바라 본 죽바우등
산에 다니느라
봄 햇살에 얼굴이 시꺼멓게 그을렸다고
집사람은 자주 뭐라 하지만
나는 전혀 개의치 않기 때문에 별 신경쓰지 않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까 좀 타긴 탔나 보다~~~~
함박등에서 출발 하기 전
물 한모금 마시면서 바라 본 영축산 그리고 신불산
그리고 신불산 좌측으로 이어지는
서릉을 지나 파래소폭포로 하산 한다
여기서 바라 보니 언제 저기까지 가나 싶지만
한 발자국씩 걷다 보면 어느 듯 저곳에서 걷고 있을것이다
함박등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 계절마다 아무리 봐도 싫지 않는 풍광이다
지난해 8월말에 왔을 때
공사 중이더니 이렇게 계단이 설치 되어 있다
눈 내린지 2주는 지난 듯 하고
기온도 상당히 높은데
아직도 이렇게 잔설이 남아 있다
뒤쪽에서 부터 죽바우등~채이등~함박등
영축산 정상이 지척이다
몇몇 산객들이 보이지만
평소에 비하면 거의 아무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희미하게 남아있는 단조성터 흔적
그렇지만 단조성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결사항전 했던곳이다
영축산의 명칭 유래는
석가모니가 화엄경을 설법한
고대 인도의 마가다국에 있었던 산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축산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을 바라 보면서
이른 여름 바람에 일렁이는
초록 억새밭을 한번 거닐어 본다면서도 그것이 잘 안된다
파란색 물통 들고 있는 친구
이쪽으로 오라고 불렀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뭔 똥 폼 한번 잡아 볼라고 저러는지 나원 참~~~
신불 공룡이 한껏 기세를 떨치고 솟구쳐 올랐다가
정상을 지나서 서봉을 거치면서 그 기세가 한풀 꺽여 파래소로 숨어 든듯한 ~~~
에베로/아리랑/쓰리랑 릿지가 있는 금강골 상부
아래로 내려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저곳에 길이 있을까 싶지만
해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한번쯤은 찾게 되는 산행의 묘미가 있는 곳이다
뭐가 불편한 것이 있는지
베낭을 내려 놓고 뭔가 열심이다
뭔지 그닥 궁금 하고 그런건 아니다~~~ㅎㅎ
친구가 폰으로 찍어준 사진
뒤돌아 본 영축산 정상부
억새나라~~~
신불평원~~~
1026봉 부근에서 바라 본 억새평원
영축산 자락에 임도인지 방화선인지 하여튼 그 생체기 흔적이 커보인다
한번 훼손된 환경은 수십년이 흘러도 쉽게 회복이 되지 않는다
아스라히 멀어 보이는 시살등에서 부터 함박등까지
신불재로 가는~~~
다시 뒤 돌아서서~~~
한가롭고 조용한 신불재
친구는 벌써 신불재를 지나 계단을 오르고 있다
지나온 길 뒤돌아도 보고
저기가 사실상 오늘의 마자막 오름길이라고 보면 된다
신불산 정상 부근에서 내려다 본 신불재 와 영축산
신불재에서 신불산 정상까지는 20분쯤이면 무난하게 오를 수 있을 듯
신불산 정상
신불산(神佛山)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삼남면과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정상에 암봉이 솟은 가지산과는 달리 토산이며, 1983년 11월3일 간월산과 함께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동쪽은 절벽이고 서쪽은 완만한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설악산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설악산의 공룡능선보다
작은 규모의 암릉길인 신불산 공룡릉이 등산 코스로 즐겨 이용된다
신불산공룡능선
정면으로 보이는 저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간월재로 내려서게 되고
우리는 계속 능선을따라 직진 할 것이다
여기서 우측은 간월재
계속 바로 가서 파래소폭포로 하산 한다
바라 보이는 저곳에 가면
공룡의 마지막 몸부림을 느낄 수 있음직 하다
발 아래로 간월재가 펼쳐져 있다
오후 3시30분이 조금 지난 시간
오늘은 간월재도 서너 사람만 보이고 한적 하기만 하다
서릉에서 바라 본 간월재 가는 길
이 능선 끝
사진 가운데 능선 끝에 가면 거기서 부터는
파래소까지 쉬지 않고 곤두박질 치는 급경사라 제법 힘든 하산길이 기다리고 있다
신불산 정상에서 파래소폭포까지는
약3.4km 거리에 1시간30분 쯤 소요 된듯
신불산폭포하단휴양림에서 약30분정도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파래소폭포는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깊고 푸르고 맑아
무더운 여름 찾는 이들에게 상쾌함과 시원한 청량감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난 여름보다 지금 수량이 더 많은 듯
오늘 하루 종일 산행하면서 만난 사람들 보다
여기 파래소폭포에서 만난 사람이 두배 이상 많았을 것 같다
한 여름이라면 풍덩했을 듯~~~
꽃피는 봄날 모두가 꽃놀이 가고 없어
편안한 마음으로 온 산을 전세 낸 기분으로 하루 종일
유유자적 제대로 산을 즐길 수 이었다
다음주는 어디로 그 다음은 또 어디로~~~
지켜질지 의문이 남지만 이런들 저런들 뭔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친구와 자주 붙어 다녀도 할 이야기가 많은 것을 보면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역시 사람은 자주 만나고 부대끼고 해야
뭔가 공유 할 수있고 이야기도 통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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