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산행·추억

백운산~가지산~쇠점골 2013-08-25

몰라! 2013. 8. 25. 00:44


그 동안 우리 집 컴 고장으로 조용히 있다가 모처럼 사진을 올리려고 하니

컴 수리 과정에 많은 사진이 사라져 버렸다

 


이 사진은  더위가 한풀 꺽인 지난 8월25일 나 홀로 밀양 얼음골 호박소~백운산~가지산~중봉~쇠점골~호박소

원점회귀 코스로 거리는 약 13km, 산행시간은 휴식시간 포함 5시간30분 정도 걸었다

아침 일찍 출발 했더니 백련사 입구 주차장에 차가 거의 없어 주차 하긴 아주 수월했음


 

 

긴 가뭄 끝에 전날밤 내린비로 계곡물이 조금 불어나서 물 흐르는 소리가 아쉽지만 그나마 시원하게 들린다

  

 

호박소를 뒤로하고 옛 울산 밀양간 도로를 지나서 가파른 바위길을 오르니 백운산 암릉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행 초입에 몇몇 산객이 보이더니 정상 부근으로 갈 수록 인적이 끊기고 조용하다

짧은 로프도 지나고.......... 

 

 

저 멀리 가지산 정상이 구름에 살짝 가렸다

발길을 멈추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 땀이 흐를 겨를도 없이 식혀준다

 

 

다시 봐도 암릉이 절경이다

나만 그렇게 느꼈다 해도 어쩔수 없다 

 

 

하늘이 푸르른게 어느듯 가을이 성큼 다가 온듯하다

 

 

아직도 하산 코스를 정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다

가지산 정상까지 갔다가 저 중간에 보이는 용수골로 하산 할 것인가

아님 중봉거쳐 석남터널에서 쇠점골로 하산 할것인지

 

 

이 산에 몇번을 왔지만 이날 처럼 조용하고 청명한 하늘을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오를때 그때 그때마다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이라서 다른 풍광을 보여준다 

 

 

여기는 겨울 빼고는 다와 본듯한데

정확한 기억인지는........

 

 

정상부근에서 가야할 능선을 바라보면서 쇠점골로 하산 하는 걸로 어느정도 결정하고......

사진 왼쪽 능선부근에 보이는 바위가 전망바위다 저기까지만 가면 난 코스는 없다

그런데 쉬면서 막걸리 한 바가지 할려고 베낭을 열었는데

젠장 먹거리 및 안주는 챙겨오고 가장 중요한 그넘 태화루를 집 냉장고에 두고 왔다

하는 수 없이 커피 한잔 마셨지만 아쉬움을 달랠길 없었다 

 

 

백운산에서 오르다 만나는 이정표 좌측은 운문산,아랫재 가는길 우측은 내가 가는 가지산 방면 

 

 

풀숲도 지나고

무성한 수풀을 보니 갑자기 공룡 이름은 생각 안 나는데 영화 쥬라기 공원 후반부에서

공룡을 피해 사람들이 수풀 사이를 전력 질주하는 장면이 문득 떠오른다

나도 저길 전력 질주로 통과 해야 하는건 아닌지...........ㅋㅋ

 

 

뒤돌아본 백운산쪽 능선 

 

 

요기만 지나면 전망바위인데

전망바위에서 사진은 없다 

 

 

가지산 정상 아래 헬기장 부근 억새 군락

 

 

정상부근은 산아래 와 달리 운무가 사라졌다 나타나갈 반복한다

 

 

가지산 정상에서 올라온길을 내려다 본다

여기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고.......

 

 

중봉을 거쳐 석남터널 갈림길에서 밀양 방면으로 하산

 

 

여기는 쇠점골이다

이런 계곡이 계속 이어지면서 곳곳에 소 와 폭포가 나온다

 

이 사진을 올리면서 모레 일욜 친구들과 학심이골 갈 생각이 앞선다

그러나 일욜은 너무 멀다 일단 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나 홀로 경주 무장산이나 한번 가볼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