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저녁 23시48분 태화강역에서 출발해서 원주역에 26일 04시30분 도착했다
거기서 산에 잘 못간다고 우기는 친구가 몇몇 있어서 산행팀과 계곡 산책팀으로 나누어서 헤어졌다
오늘 산행 코스는 국형사에서 향로봉 비로봉 사다리병창으로 해서 구룡사로 하산 하기로 했고
산책팀들은 원주역에서 아침까지 있다가 버스편으로 구룡사 쪽으로 이동해서 역방향으로 올라 오기로 한다
몇명은 산행이 힘들어서 또 다른 사람은 무모한 비료포대 타기 체험 하다 거의 죽음직전까지 갔다
귀가 후 자고 일어나서 힘좀 들었으리라..............
국형사에서 05시경 출발 했는데 어두워서 분간하기 어려웠고 올라 오는 등산로 경사가 제법 심했던것 같았다
아직 날이 어둡긴 하지만 서서히 어둠이 걷히기 시작 하면서 멀리 있는 산 능선의 윤곽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향로봉 정상에 오르니 어느덧 날이 밝았다
여기까지 오느라 다들 고생 했지만 특히 한 사람 붉은 색 옷 입은 사람 엄청 고생 했는데 웃고 있어서 다행이다
분명 여기서 무슨 짓은 하면 안된다고 적혀 있는것 같은데..........^*^
왜 돌아서서 먹고 있지! 다들 쪽팔려서 그런가?
저 맛은 아는 사람만 알 수 있다
다들 라면에 몰입 혼수상태
향로봉에서 비로봉으로 향하던 중 등산로를 벗어나 촐랑 거리다 발이 빠져서....
비로봉으로 가는 등산로 옆
짜식 내가 왜 이 사진을 찍는지 그 순간은 몰랐지
산에 가면 발자국만 남기고 오라고 했는데 넌 뭘 남기고 왔느냐?
뭔가 큰것을 저 하얀 순백의 아름다움 속에 남기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로봉이 가까워 지면서 나뭇가지에 눈이 점점 많아 지고있다
사진 찍고 있는사이 숲속으로 사라졌던 친구가 뒤따라 왔는데 뭔가를 버리고 와서 그런지 해탈 한 듯 행복한 표정이다
사진 찍느라 자꾸 뒤쳐지다 보니 대충 그냥 마구 찍으면서 가고 있다
저기 나무뒤 빨간색 등산복 친구는 해탈의 경지를 맛 보더니 발걸음이 가벼운지 금방 저만치 앞서 간다
힘이 들어 발아래만 보다 고개를 들었더니
저기 봉화대 처럼 보이는 곳이 비로봉 이라고
비로봉을 눈앞에두고 마지막 숨고르기 하면서 골뱅이 무침 준비 중
어라~ 이제 보니 성우 손이다!
분명 채소 자르고 뭐 자르고 할때 장갑 안끼고 했는데
그렇다면 손도 씻지 않고 그냥.....
저 쥑일....
굽어 보니 땅이요 우러러 보니 하늘이라는 말이 이럴때 어울릴런지
아!~ 울산에서 날밤 새면서 달려와서 그리고 어둠을 벗 삼아 천근 만근 무게를 감내하고 드디어 정상에 다다렸다
친구들 여기까지 오느라 다들 고생 했다
정상에서 폼 잡고....
잘 어울리는데!
ㅎㅎ 아쉬운데로 셀카 한번 찍고
정상에서 구룡사까지 하산 하는데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상황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녀석이 친구들의 극구 만류에도 저만치 앞서가다 하산길 계단에서 비료포대 타다하마터면 오늘 산행이 마지막이 될뻔 했는데
다행인지 요행인지 올라 오시는 분 다리를 잡아서 사고는 모면 했다
그후 그 녀석은 친구들 한테 엄청 혼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조심하고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고
다들 긴 시간 산행에 힘들고 지졌지만 서로 도와주고 격려 하면서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더 느낄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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