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주흘산과 문경새재 2021-02-06

몰라! 2021. 2. 8. 20:31

오래전 부터 한번 다녀 온다고 하면서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주흘산

지난 한해 움추리고 근교 산에만 다녀었는데 올해는 연초부터 영남권 위주로 원정에 나선다

이동 중에는 대면접촉을 피하기 위해서 한산한 휴게소를 이용하거나 가능하면 휴게소 출입을 삼가한다

그리고 토요일에 산행을 하는 사람이 일요일 보다는 훨씬 적은편이라는 것~~

아침에는 금방 비라도 내릴 듯 잔득 흐린 날씨였다가 오후가 되자 바람이 불면서 맑은 하늘에

겨울산행 하기에는 조금 더운 날씨였다  

 

 

 

 

주흘산[主屹山, 1079m]

주흘산을 가면 정상이 주봉인지 영봉인지 헷갈린다는 사람들이 많다.

주봉 표지석에는 "주흘산"이라고 표시되어 있고, 영봉 표지석에는 "주흘영봉"이라 표시되어 있을 뿐아니라,

주봉은 주위경관과 전망이 뛰어나고 영봉은 봉우리 같지도 않으며 지나치는 등산로 같고 조망도 없기 때문이다.

주봉은 산 봉우리 중 그 산을 상징하는 주봉우리이고, 최고봉은 산줄기 중 최고 봉우리이다.

지형도에 의한 정확한 높이를 표시하게 되면서부터 보다 높은 최고봉을 주봉으로 표시하는 경향으로 인하여

영봉을 정상으로 표시한 것 같다. 이전에는 주봉을 주흘산의 정상으로 여겨왔다.

주봉과 최고봉 개념의 혼돈으로 영봉을 정상이라고 하지만 정상은 주봉, 최고봉은 영봉이라 해도 무리는 아니다.

 

 

 

 

주흘산 산행경로

주차장~주흘관~여궁폭포~혜국사~주흘산 주봉~주흘산 영봉~부봉1봉(915)~부봉6봉(916)~조곡관~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 약17.5km(GPS), 산행시간: 7시간 15분, 휴식시간: 1시간35분, (전체 소요시간: 8시간50분)

 

 

 

 

주흘산 등산지도

 

 

 

 

 

 

 

 

 

새재(鳥嶺)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이라고 한다. 

임진왜란 뒤에 이곳에 3개(주흘관, 조곡관, 조령관)의 관문(사적 제 147호)을 설치하여 국방의 요새로 삼았다. 

 

 

 

 

문경새재 안내도

 

 

 

 

제일관문 주흘관

사적 제147호로 지정된 문경 조령 관문( ) 중 첫 번째 관문이다.

임진왜란 이후 관문 설치의 필요성에 따라 많은 논란 끝에 1708년(숙종 34년)에 석성과 함께 세워졌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기와지붕이며 좌우에 협문이 각각 1개씩 있다.

뒤편에는 영남제일관()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3개의 관문 중 가장 옛 모습을 지니고 있다.

 

 

 

 

주흘관을 지나자 마자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여궁폭포, 혜국사, 방향으로 간다

 

 

 

 

주흘산 정상까지 4.5km

 

 

 

 

여궁폭포[

밑에서 올려다보면 생긴 모양이 여인의 하반신과 흡사하여 여궁폭포라 이름 지었다고 하며 여심폭포라고도 한다.

마을 사람들은 파랑소라고 부른다고 한다. 하늘에서 내려온 일곱 선녀가 목욕하던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나의 오늘 첫 사진

이런 눈 내려 깔고 있는데 찍었네

 

 

 

 

수량이 부족해서 살짝 아쉬운 여궁폭포을 지나 혜국사로 올라 간다

 

 

 

 

여궁폭포를 지나서 한차례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을 지나면 여궁폭포 상단 부근 완만한 등로가 이어진다

 

 

 

 

주흘산 정상은 여기서 우측으로 올라 가야 한다

이곳은 처음이라 잠시 혜국사에 들렀다 정상으로 가기로 한다

 

 

 

 

비구니의 수도 도량인 혜국사는 신라 문성왕 8년 846년 보조국사가 창건하였으며

창건시 범흥사라고 하였으나 고려 공민왕이 난을 피해 머물렀다 하여 국은(國恩)을 입어 혜국사로 바뀌었다

 

 

 

 

계단위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대웅전이다

 

 

 

 

대웅전

 

 

 

산신각

 

 

 

 

혜국사에서 대궐터(대궐샘)까지는 대부분 완만한편이라 느긋하게 걸을 수 있다

 

 

 

 

얼어서 아니면 가뭄이라 그런지 샘터에 물이 나오지 않고있다

 

 

 

 

대궐샘터에서 부터 능선에 올라 설 때까지 계단으로 약 십오분 정도 걸린다 

 

 

 

 

정상부근에는 살짝 상고대가 맺히는가 싶었는데

점심 먹는 동안 맑아지면서 상고대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했다

 

 

 

 

문경의 진산(鎭山)인 주흘산은 ‘우두머리 의연한 산’이란 한자 뜻 그대로 문경새재의 주산이다.

영남(嶺南) 지방이라 할 때 영남이란 충청도와 경상도를 나누는

조령(鳥嶺)을 기준으로 영(嶺)의 남쪽에 있다하여 영남이라 불렀다.

주흘산은 10m 높이의 여궁폭포와, 혜국사, 팔왕폭포, 문경 1,2,3관문등이 있다.

주흘산과 조령산의 사이로 흐르는 조곡천 동쪽면에는 주흘관(조령 제 1관문), 조곡관(조령 제 2관문),

조령관(조령 제 3관문)의 세 관문과 원터,성터 등 문화재가 많으며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하늘은 뿌였고 바람 한점 없는 날씨

 

 

 

 

주흘산 주봉에서 바라 본 관봉 방향 흐릿해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불닭발과 마트족발

덕유산에서 족발이 얼어서 어쩔 수 없이 했었던 조합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었는데 마트족발만의 야들야들한 식감과 쫀득쫀득한 닭발 의외로 궁합이 잘 맞는다

 

 

 

 

그리고 얼큰한 라면

산에 아무리 다녀도 살 안빠지는 이유가 다 있다ㅎ

 

 

 

 

점심이 마무리 되어 갈 무렵 서서히 하늘이 열리고 있다

 

 

 

 

언제 흐렸나 싶을 만큼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뒤돌아 본 주봉

 

 

 

 

나뭇가지 사이로 가고자 하는 영봉이 보인다

 

 

 

 

하지만 주봉은 산 봉우리 중 그 산을 상징하는 주봉우리이고, 최고봉은 산줄기 중 최고 봉우리이다.

지형도에 의한 정확한 높이를 표시하게 되면서부터 보다 높은 최고봉을 주봉으로 표시하는 경향으로 인하여

영봉을 정상으로 표시한 것 같은데 이전에는 주봉을 주흘산의 정상으로 여겨왔다.

주봉과 최고봉 개념의 혼돈으로 영봉을 정상이라고 하지만 정상은 주봉(1079), 최고봉은 영봉(1108)이라 보면 되겠다

 

 

 

 

주봉에서 영봉까지 30분,

다시 영봉에서 여기 조망처까지 20분 정도,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한다

 

 

 

 

조망처에서 바라 본 바위봉

정확히 잘은 모르겠지만 지도상으로 봐서 탄항산 쯤 되어 보인다

 

 

 

 

하늘재 부근에서 부터 부봉 가는 곳곳에 이런

급경사 협곡이 있기 때문에 겨울철 산행시 등로가 미끄러워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 할 듯

 

 

 

 

하늘재 갈림길

 

 

 

 

부봉 가는 길 은근히 길고 지루하다

쉰지 삼십여분 만에 또 쉬어 가기로 한다

 

 

 

 

부봉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한다

 

 

 

 

부봉 부근의 경치는 주봉과 영봉 부근 경치와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주봉 부근 보다 경관이 빼어나다는 느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부봉삼거리

두 시간 정도면 마패봉까지 갈 수 있지 싶다

거기서 제3관문 조령관으로 갈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갔다간 해지기 전에 산행을 마치기에는 턱도 없는 시간

우리는 부봉으로 올라 가서 조곡관으로 내려 간다

 

 

 

 

부봉1봉으로 올라 가는 계단

 

 

 

 

1봉으로 올라 가다 지나온 능선 뒤돌아 본 모습 

가운데 영봉 그리고 우측으로 주봉이 조그만하게 보인다 

 

 

 

 

주흘산 부봉1봉 정상부

 

 

 

 

오전에 비해서 많이 맑아진 하늘

다행히 이정도 시야라도 확보 된 것에 감사 또 감사

 

 

 

 

3시 조금 넘은 시간

은근히 먼거리 살짝 지쳐 간다

 

 

 

 

부봉1봉에서 바라 본 주흘산 전경

 

 

 

 

1봉에서 2봉으로 내려 가는 등로상 동굴이라 하기엔 좀 애매하고 하여튼 반동굴쯤으로

 

 

 

이정표상 거리가 제대로 맞다면

1.2km 거리에 부봉1봉 부터 6봉까지 여섯 봉우리가 올망졸망 이어져있다

 

 

 

 

부봉2봉

 

 

 

 

부봉2봉에서 바라 본 3봉~5봉

4봉과 5봉 사이에 6봉이 아주 살짝 보이는데 안 가본 사람은 분간이 어려울 듯

 

 

 

3봉과 좌측의 4봉

4봉은 올라 가는 것도 내려 서는 것도 제법 어려워 보였다

즉 4봉은 오르지 않고 우회 했다는 것, 친구은 오르자 했지만 위험해 보인다고 우겨서 그냥 통과

 

 

 

 

당겨서 본 가운데 4봉, 좌측 5봉

그 사이에 조금 희미하게 조금만 보이는 6봉

 

 

 

 

처음 산행 계획 할 때 친구는 주흘관~주봉~영봉~조곡골 코스로 산행 하자는 것을

내가 적극 추천해서 부봉이 코스에 추가 되었는데 만약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면 아쉬워 어쩔뻔~~

 

 

 

 

제법 심한 경사의 계단이 아주 완만해 보이는 것이 내가 사진을 이상하게 찍은 듯

 

 

 

 

부봉3봉 정상

 

 

 

 

3봉 다 오르기전 바라 본 2봉

 

 

 

 

3봉 정상에서 바라 본 1봉과 2봉

 

 

 

 

오르기에는 조금 어려워 보여 우회로 통과한 부봉4봉

 

 

 

 

부봉3봉에서 보는 경관이 멋지다고 감탄 중인 친구

 

 

 

 

부봉3봉에서 바라 본 좌측부터 영봉 가운데 주봉 맨 우측 관봉

 

 

 

 

부봉6봉 아래 이정표

여기에 베낭 벗어 놓고 6봉 올랐다 되돌아 와서 2관문 조곡관 방향으로 하산 한다

 

 

 

 

6봉 올라가는 계단

올라 갈 때 코 닿을 것 같고

내려 올 때 엉덩이 닿는 급경사의 계단이다

밑에서 올려다 보고 찍었더니 사실과 다르게 완만해 보일 뿐이다

 

 

 

 

6봉으로 오라 가다 내려다 본 모습

 

 

 

 

부봉6봉에서 보는 풍광도 3봉 못지 않다

 

 

 

 

주봉에서 부봉6봉까지 오는데 2시간50분 정도 걸린 듯

의외로 멀고 오르내리느라 힘든 코스임 틀림 없지만

가 보면 힘든 만큼 손색 없는 풍광을 자랑 하는 곳이다

 

 

 

 

조곡관으로 하산 길은 6봉 아래 부근 약간의 급경사 구간 두어 곳 이외에 어려운 곳은 없다고 봐도 된다

 

 

 

 

하산 중에 바라 본 부봉 능선

 

 

 

 

부봉6봉

 

 

 

 

우람한 골격을 자랑 하는 듯하다

 

 

 

 

부봉을 가 보지 않고 주흘산을 보았다고 말 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오후 4시30분이 지나고 있는 시점

어느덧 해는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다섯시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성벽을 따라 조곡관으로 내려서고 있다

 

 

 

 

 조곡관[關]

문경 조령 관문( . 사적 제147호) 중 두 번째 관문이다.

임진왜란 이후 관문 설치의 필요성이 논의되던 중, 1594년(선조 27년)에

충주사람 신충원()이 조정의 결정에 앞서 축조한 것으로 중성()이라고도 한다.

주흘관이나 조령관이 있는 자리에 비해 계곡이 좁고 주변의 산세가 험하다.

 

 

 

 

조곡관은 1관문과 3관문 중간찌점에 자리하고 있다

 

 

 

 

숙종 때에 성을 개축하고 관방을 설치하면서

주흘관과 조령관에만 관방을 설치하고 이곳에는 조동문()을 설치하였다.

그 후 불에 타 홍예문만 남은 것을 1978년에 복원하면서 조곡관이라 개칭하였다.

주흘관에서 북쪽으로 약 3km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조령관 보다는 남쪽에 있다.

문루 뒤쪽에는 영남제2관()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시원한 계곡물 소리 들어면서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용추폭포였던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지름틀바우

기름 짜는 도구인 기름틀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지름틀"은 기름틀의 경상도 지방의 사투리다

 

 

 

 

 

 

 

 

 

조금은 힘들었지만 힘든 만큼 멋지고 재미있는 산행이었고

또 언제 한번 찾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다음에는 관봉 쪽으로 올라 봐야 할 듯

주변에서 주흘산 간다고 하면 꼭 부봉 쪽으로 산행 하는 것을 강력 추천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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