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바쁜 일이 있어서 산행을 하지 못했었고
이번주에는 가능한 어디던지 산으로 다녀 올 작정을 했다
아직까지 가 본적이 없는 곳인 창녕의 영취산
대부분 사람들은 창녕에서 유명한 산을 꼽으라면
십중팔구는 화왕산을 말하겠지만
비록 높이는 화왕산(756.6m)에 미치지 못하지만
빼어난 암릉과 산세는 결코 화왕산에 뒤지지 않는 영취산(681.5m)으로 가 본다
이번 산행은 보덕암~신선봉~영취산~종암산~함박산~석빙고까지 원점회귀 코스이고
다음에 한번더 이곳 영취산을 올라야 할 코스는 이번 산행 출발지 반대편 계성면 사리 법성사에서 암릉을 타는 것이다
사실 이번에도 어느 곳으로 오를 것인가 살짝 고민 아닌 고민도 했었다는~~~
산행경로
영림빌라 부근~보덕암~신선봉~영취산정상~병봉~종암산~함박산~석빙고~영림빌라 부근 원점회귀
산행거리 약 15km, 산행시간 7시간10분, 휴식시간 2시간 5분,- ( 전체 산행 시간 9시간 15분 )
영취산 산행지도
보덕암 아래 사거리 부근 길가에 주차 후 산행 시작
바람이 제법 심하게 부는 것이 춥게 느껴지는 날씨다
바람막이을 입고 있기는 한데 능선에 올랐을때 추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보덕사인지 보덕암인지 하여튼 여러곳을 찾아 봤지만 특별한 정보는 보이지 않았다
보덕암 뒤편 능선을 오르다
약간의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바라 본 화왕산 방향
겨울부터 줄 곳 미세먼지로 희뿌연 하늘만 보다가 모처럼 맑은 하늘을 보니
어디 다른 나라에서 맑은 하늘 구경하는 듯 하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영산면
예전에는 창녕과는 별개의 행정구역으로 영산현이었는데
1900년대초 행정구역 개편때 통합 되었다고 한다
아침에 출발 할 때 지도 대충 보고나서 출발지 부근에 향교가 있었던 기억으로
네비에 향교 검색했더니 창녕향교가 나와서 무심코 입력하고 출발 했더니 창녕읍내로 잘 못 갔었다가
다시 찾아 보니 영산면에 또 다른 향교가 이었다는~~~
친구 넘
신선봉에서 인증샷
신선봉에서 바라 본 영취산 방향
맨 앞에 부터 589봉, 그리고 좌측이 영취산정상, 우측 뒤로 뽀족하게 보이는 병봉(꼬깔봉)
신선봉에서 병봉까지 높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암릉이 빼어나서 산 타는 재미가 솔솔하다
당겨서 본 좌측 영취산과 우측 589봉
뾰족한 병봉이 특이하게 보인다
영축산의 영축산성은
신라의 침범을 막기 위하여 가야가 축성한 것으로,
그후 임진왜란 때 수축하여 접전하였다고 전한다.
이등변삼각형 모양의 이 산성은 산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조건을 최대한 이용하였으며 37,500여평에 달하고.
영축산성에는 성문이 하나가 있다고 한다
뒤 돌아 본 신선봉
곳곳에 산성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앞서 가는 친구
영취산 정상 부근 암릉
다음에 이산에 온다면 계성면 법성사에서 저 능선을 타고 영취산 정상으로 올라 올 것이다
저 능선만 타면 이곳 영취산은 다 돌아 봤다고 생각해도 무방 할 듯
저 능선을 탈려면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로서는 제법 긴장 해야 될 것이지만 그래도 꼭 가보고 싶어진다
암릉 아래 등로가 있지만
빼어난 조망을 보기 위해서 암릉으로 올라 왔다
오르내리는데 특별히 위험한 것은 없다
암릉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은 말이 필요 하지 않다
아찔해 보이는 바위 절벽위에 건물 한채가 있는데 무슨 건물인지 무척 궁금해 진다
사진 우측 589봉으로 올라 설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조금 아찔해 보여서 그냥 통과 하기로 했다
589봉과 병봉(꼬깔봉)
꼬깔봉
이렇게 보면 저기에 올라 가는 길이 제대로 있기나 할까 싶기도 하고
꼬깔봉 좌측 아래로 등로가 나 있다
약간의 힘만 쓴다면 589봉으로
충분히 올라 설 수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친구와 이제부터는 가능한 안전 산행 하기로 했기에~~~
정상 아래에서 뒤돌아 바라 본 589봉
당겨서 본 589봉
좌측 589봉 우측 신선봉
창녕에는 영취산이라는 이름이 둘 있다.
하나는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신령 영(령) 자를 쓰는
영취산(靈鷲山·681.5m)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고
다른 하나는 고개 영(령) 자를 쓰는 영취산(嶺鷲山·739.7m)이다
영취산(嶺鷲山·739.7m) 큰고개를 넘지 않으면 접근이 안돼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육산이다
처음에는 법성사 코스을 생각 햇으나
그렇게 올랐다면 다음에 이산에 오기가 싶지 않을 것 같아서
친구에게 일단 먼저 신선봉~영취산~병봉~종암산~함박산 코스을 걷자고
내가 고집을 부려서 환종주 코스을 선택하게 된것이다
영취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구봉사
다음에는 구봉사 뒷편 능선으로 올라서서
정상 찍고 시계방향으로 하산 할 것이다 뭐 반대로 돌아도 상관 없을 것이고~~
저 능선을 탈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감 충만^*^
우리는 꼬깔봉 방향으로 진행
구봉사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오르던 우측으로 오르던지 양방향 모두 빼어난 암릉 구간이다
조금전 내려온 영취산 정상
여기서 부터 병봉 아래까지 1.5km구간은 비교적 평탄한 솔숲길이 이어진다
조금 후 올라야 할 병봉
멀리 화왕산~관룡산 라인이 시원스레 펼쳐져 보인다
이렇게 맑고 시원하게 펼쳐진 하늘 오랫만에 느껴 보는 것 같다
개구멍이라 하기에는 커 보이고
통천문이라 하기에는 살짝 부족하고
병봉 아래 평탄한 바위에서
느긋하게 점심과 함께 무한 휴식(거의 두시간)
멀리 낙동강까지 한눈에 들어 온다
병봉으로 오라가는 등로
보기에는 험로 인듯 하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곳은 없다
그게 그것인 듯 하지만 자꾸 사진을 찍게 된다
예전에 산에서 이런 하늘 보는 것이 당연 했기에
아무 생각 없이 다녔었는데 요즘은 당연시 했던 하늘에 감탄까지 할 지경이니 ㅉ
병봉(꼬깔봉)
병봉에서 바라 본 지나온 능선들
크게 알려지지 않은 산이라 그렇지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산행지라 생각된다
잠시 휴식 후 종암산으로 출발
병봉을 끝으로 앞으로는 전형적인 육산의 모습이다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과 간간이 부는 바람이 더 없이 포근하게 느껴지는 시간
임도을 가로질러 종암산으로 올라간다
구계임도 방향으로 진행
계단구간을 내려서
좌측으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간다
시멘트 포장길따라 진행
좌측 계단으로 올라서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종암산으로 갈 수 있다
멀리서 철탑을 이정표로 삼아도 좋을 듯 하다
철탑이 있는 봉우리가 종암산이다
종암산 정상
정상에서 내려서면 보이는 이정표
여기서 저 이정표 믿었다가 길 잘 못 들어서 고생 좀 했다
이정표상 함박산 방향으로 가면 안되고 부곡온천 방향으로 가다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면 함박산이다
나는 좌측을 고집하고 친구는 우측을 고집하다 그래 고생 좀 해 봐야 나를 믿을려나 싶어서 친구따라 간것도 있고 ㅎ
종암산에서 조금 내려서자 방향을 잘 못 잡았다는 것을 알았지만
되돌아 가기 싫어서 계곡까지 내려가서 다시 왼편 능선으로 힘들게 치고 올라 가야 했다
계곡에 내려서서 좌측으로 올라 가야 할 능선을 바라 보니 고생 좀 해야 할 듯
다시 정상 등로로 복귀
함박산까지 1.5km 남았다는 이정표
이때까지는 그냥 뭐 이렇게 많이 남았나 싶었다
이정표 보다 좀 많이 가깝다 싶었지만 저기가 정상인가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정상은 아직 한참을 더 가야 한다는 것을
저기는 함박산 정상(501m) 보다 더 높은 510봉이 있었다 ㅋㅋ
조망처에서 내려다 보이는 영산면 들판과 뒷쪽으로 낙동강
종암산에서 함박산까지 가는데
봉우리 두세개는 넘어 가야 하는 만만치 않는 길이었다
종암산에서 내려 오다 한 알바에
봉우리 몇개 넘다 보니 친구도 힘든 모양
함박산 약수터 방향으로 하산
서산 마루에 해가 걸릴 즈음 약수암 도착
전국에서 첫손에 꼽힌다는 함박산 약수터
함박산 약수터의 유래
약수암 주변에는 햇살을 받아 불그스레하게 보이는 벗꽃
석빙고
친구에게 너 저것이 왕릉인 줄 알았지?
하면서 한참을 놀려 줬다는~~~ㅎㅎ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 해 보이고
당연히 내부로 들어 갈 수 없다
신선봉에서 병봉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암릉 사이을 걷는 재미와
후반부 전형적인 육산의 부더러움을 함께 만끽 할 수 있는 산행지라 생각 된다
다음에는 꼭 법성사 코스을 타는 것으로 영취산 산행을 마무리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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