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잔득 흐린 가운데 예정보다 30분 늦게 시내에서 출발 했더니 운문령에는 각처에서 모인
관광버스로 지정체가 심해서 평소보다 한 시간 정도 늦게 천문사 부근에 다다르니 온천지 등산객들로 북적이고........
겨우 주차장에 들어서니 주차장에는 차들로 가득하다
이녀석은 간밤에 노느라 지대로 잠도 안자고 와서 그런지 초반부터 걷는 속도가 평소 같지 않다
오늘 산행은 천문사~쌍두봉~상운산~학심이골~배넘이재~천문사 회귀 코스다
비가 내려 습한데다 초반부터 가파른 경사길을 오르다 보니 줄줄 흘러 내린다
이 더운 날씨에 우리 밖에 없을 줄 알았는데 다른 팀을 만나 서로 사진을 한장씩 찍어 주고..........
땀이 비오듯 하더니 머리부터 빤쮸까지 다 젖어가고 있다
하늘이 제법 맑았는데 갑자기 운무가 밀려 오기 시작............
나름 분위기 있어 보이더니.......
이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지룡산 방향도 운무가 가득하고............
지난번 지룡산 갔다가 컨디션이 안좋아서 게거품 물고 걸었지..........ㅎ ㅎ
비가 와서 제법 미끄러워 위험 하니 우회로로 가자고 했더니
끝까지 바위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며 말을 안듣는다
아그들이 천지분간 못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게 없는 듯 하다
핏대 올리고 뭐라 칸다고 들을 녀석도 아니고...........
수 많은 사람들이 지나고 인적이 뜸해지자
한여름 산행의 묘미를 즐겨 본다
하지만 아직도 한기가 돌 만큼 계곡물이 차가워 금방 뛰쳐 나오게 된다
땀과 피로를 계곡물에 씻어 내고 한 껏 편안한 모습이랄까
최근에 내린비로 계곡물이 제법 풍부하다
학소대는 통과하고 비룡폭포는 들렀다 가기로 한다
상류에서 계곡물에 들어 갔다 나왔더니 시원한 느낌이 아직도 느껴 지는 듯 하다
쉬엄쉬엄 걸었더니 시간이 제법 많이 흘렀다
합수점에서 배넘이재를 오르는데
평소 같으면 앞서서 가던 녀석이 나와 같이 걸어서 좋았는데
점점 뒤로 쳐지더니 나중에는 멀직히 떨어져서 걷는 걸 보니 마음 한 구석에 조금은 거시기 한 느낌이든다
쉽게 말 해서 좀 불상해 보인다라고나 할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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