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일 지리산 성삼재에서 대원사 유평탐방지원센타까지 40.5km 종주 산행
대부분은 2박3일 일정으로 종주 계획을 세우지만 우리는 사정이 여의치 않은 관계로 인해
1박2일 일정의 다소 무모하다 싶은 계획으로 감히 종주에 도전 해 본다
지난 2012년 10월말경 이후 5년여 만에 두번째 종주 산행이다
지리산
높이 1,915m로 남한에서 2번째로 높은 산이다.
행정구역상 전라도, 경상남도에 걸쳐 있다. 방장산, 두류산, 삼신산이라고도 한다.
국립공원 제1호로 규모가 국내에서 가장 크다. 8·15해방부터 6·25전쟁을 거치면서 삼림에 큰 피해를 입었으나
비교적 원시상태의 자연림이 그대로 남아 있다.
산행경로
성삼재출발~반야봉~벽소령대피소 1박~천왕봉~대원사~유평주차장
산행 거리(GPS)40.5km 순수 산행 소요 시간 17시간
지리산종주지도
구례공영버스터미널 06시출발 버스로 성삼재 도착 후 노고단으로 출발
구례공영버스터미널 ~ 노고단 노선버스 시간표
구례발 | 종점 | 종점발 |
---|---|---|
3:40 | 노고단 | 4:10 |
6:00 | 노고단 | 6:40 |
8:40 | 노고단 | 9:40 |
10:40 | 노고단 | 11:40 |
14:20 | 노고단 | 15:20 |
16:20 | 노고단 | 17:30 |
*동절기에는 운행을 중지
11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운행 하지 않음.
노고단 대피소에서 아침 해결 후 노고단으로 올라가는 중
맨 앞에 보이는 친구랑 둘이서 종주 산행에 나섰다
노고단은 오전 10시 부터 개방한다
우리는 노고단은 포기하고 가기로 한다
여기서 부터 천왕봉까지 25.5km쯤 거리인가?
아마 대충 그 정도는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간에 반야봉이 추가 되면 거리는 조금더 길어 지게 되겠지만~~~
이번에 거금 들여 마련한 베낭 메고 기나긴 여정 출~발
성삼재 부근에서 친구넘도 한장~~~
임걸령 직전
임걸령 도착 09시 조금 지난 듯
방송으로만 보았던 지리산 구상나무 고사 뉴스
막상 실제로 보니 지구 온난화가 우리 가까이 다가 왔음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구상나무가 특히 온난화 취약 수종이라고 들었던것 같다
이러다 십여년 후에는 구상나무를 사진으로만 봐야 하는 것 아닌지~~~~
거대한 나무 무덤을 보는 듯 한 느낌이랄까
반야봉은 주 능선에서 살짝 벗어나 있기 때문에 베낭은 삼거리에 벗어두고 올라 왔다
반야봉에서 바라 본 천왕봉 까마득하게 멀다~~~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가 만나는 삼도봉
삼도봉에서 바라 본 노고단
삼도봉에서 화개재로 내려 가는 중
힘들게 벌어 놓은 해발 고도 화개재로 간다고 다 까먹고 있다~~~ㅎㅎ
화개재 통과하는 세금쯤으로 생각하자고~~~~
화개재에 먼저 도착한 친구가 보인다
친구 넘~~~
너무 솔직한 저 바지가 싫다
진짜 내 키는178인데
키 작고 다리 짧아 보이고 배는 뽈록 나와 보이는~~~
화개재 부근에도 반야봉에서와 별반 차이 없이 구상나무들이 많이 말라 죽었다
이렇게 푸른 모습의 숲이 우거져 있어야 하는데~~~
연하천대피소에서 많이 늦은 점심 식사 중
화개재에서 토끼봉, 명선봉지나 연하천대피소까지 지난번 종주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역시나 힘들고 지루한 코스였다
점심식사 메뉴는 족발, 홍어, 얼린 태화루 막걸리 한바가지 꿀맛이었다
단지 안 좋은 점 홍어 싹힌 것 때문에 산중에 똥파리는 우리쪽으로 다 몰려 온듯 해서 연신 쫒아내기 바빴다는~~~~ㅋㅋ
연하천대피소 얼마전에 공사 한다고 했는데
외관은 별로 달라진것 없는 것 같고 취사장은 조금 달라 진 듯도 하고
점심 식사로 밧데리 충정 후 다시 출발
벽소령 대피소 도착 후 방 배정 받고 저녁 식사 중 서서히 어두워 지기 시작 한다
종주 2일째 새벽2시경 일어나 출발 준비 중
벽소령대피소에서 세석대피소까지 약6.3km거리
지리산 종주 코스에서 가장 지루하고 힘든 구간이 아닐까 싶다
2시3~40분경 벽소령대피소 출발해서 해뜨기 전 세석대피소에 도착 후 아침을 먹을 계획이다
벽소령 출발 한시간 쯤 경과 후 선비샘 도착
칠선봉 도착
새벽 4시30분이 조금 안되었을 듯
새벽 다섯시가 가까워지자 서서히 주변 윤곽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 한다
서서히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고
여섯시경 세석대피소에서 풍성한 아침식사 중인데
간밤에 누군가가 버리고 간 쓰레기가 기분을 언짢게 한다
주변 분들 이야기로는 간밤에 저 자리에서 삼겹살 구워 먹던 인간들이 그 나쁜놈들이라고 하고~~~~
요즘 산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 났는데 거기에 비례해 무질서한 산행객들 또한 많아졌다
우리는 최소한 우리가 배출한 쓰레기는 철저하게
비단 국립공원이 아니더라도 산에서 항상 가지고 내려 간다
일반 비닐 봉지는 찧어지기 쉽지만 지퍼팩에 넣어면 웬만한 충격에도 파손이 안된다는 것
아침 식사 후 촛대봉으로 향한다
벽소령에서 세석까지 오느라 지쳤었는에
식사 후 어느 정도 체력이 회복 된 듯 발걸음이 제법 가벼워졌다
촛대봉에서 세석대피소를 바라 보고 있는 친구
촛대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세석대피소
꼭두 새벽에 일어나 두시간 반 정도를 걸었더니 벌써 몰골이 말이 아니다
아!~~~
이거 자세가 영 아니다
촛대봉에서 바라 보이는 천왕봉
촛대봉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걸음을 옮긴다
삼신봉에서 지나 온 촛대봉 방향을 바라 본다
거친 풍파를 이겨내고서 오랜 세월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한 구상나무
세석대피소에서 연화봉까지 경치가 지리산 종주 능선 전체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연하선경이라 부른다
지나온 길 다시 돌아 보니 멀리 촛대봉이 아득하게 멀리 보인다
등산로 옆의 기암괴석들
장터목대피소 도착 아직 아홉시가 채 되지 않았다
세석에서 아침도 해결 했고
장터목에서는 식수만 보충하고 잠시 쉬었다 제석봉으로 올라가서 천왕봉으로 가야 한다
옛날에 장이 섰다는데서 유래된 "장터목"
제석봉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60년대 초쯤으로 알고 있는데
불법으로 벌목을 하다 적발될 위기에 처하자 증거 인멸 할려고 불을 질러서 황폐화 되었고 최근 복원 작업 진행 중이다
제석봉 전망대에서 장터목 대피소 방향으로 바라보면서~~~
사진 가운데쯤 뽀족한 봉우리가 아침 일찍 지나온 촛대봉
이번에는 지금 가야 할 천왕봉
통천문 아래 부근에서 갑자기 기진맥진 탈진 일보 직전에 다다렀으나
견과류 간식 먹고 물 마시고 잠시 쉬면서 호흡 조절해서 겨우 기력 회복 다시 산행 시작~~~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문
옛 선조들은 저 문 아래는 인간이 사는 세계이고
저문을 통과 하면 하늘로 올라 간다고 생각 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통천문 위쪽에서 지나온 길 되돌아 보니 많이도 왔다는 생각
좌측으로 촛대봉이 보이고 저 멀리 반야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그리고 그 뒷쪽으로 보이는게 출발지 노고단 갗은데 사진에서는 희미해서 분간이 잘 안된다
천신만고 기진맥진 드디어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에 도착 했다
둘이서 같이 한장 찌고~~~
이제 중봉을 거쳐 멀고도 먼 대원사로 하산 한다
정상에서 다시 한번 지나 온 능선들을 눈에 담아 본다
저 멀리 희꾸므리 하게 노고단이 보인다
이제는 가야 할 중봉 방향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중봉이다
천왕봉에서 대원사까지 11.7km
하산 해야 할 거리가 왠만한 산 하루 코스 거리가 남았다고 봐도 무방할 거리다
중간에 오다 잠시 쉬었는데도 삼십분 정도 걸렸으니
천왕봉에서 중봉까지는 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다
중봉에서 바라 본 정상
중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치발목대피소
중봉에서 저기까지 가는 길도 곳곳이 급경사라 만만치 않다
써리봉에서 바라 본 좌측 천왕봉 우측 중봉
써리봉
중봉에서 써리봉까지 약 삼십분 소요 된 듯
써리봉에서 치발목대피소 가는 등산로 곳곳이 이런 길이라
서서히 지쳐가는 상황이라 걷기도 어렵고 짜증도 나게 하는 그런 길이다
치발목대피소 중봉에서 한시간 남짓한 거리
약간은 이런 시간이지만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야 한다
중간에 쉴 만한 곳이 별로 없다
치발목에서 대원사 아래 버스정류장까지 멀고도 먼 하산길
날씨 또한 때약볕에 포장길 걷는 일이 여간 곤욕이 아니었지만 무사히 지리산 종주를 마쳤다
하산 후에 구례에 주차 해놓은 차 회수 해서 귀가 하는 일도 만만치 않는 일이었다
진주~하동을 거쳐~구례에 3일 늦은 시간에 도착 했다
바로 울산으로 올려다
장시간 산행 후라 졸음 운전이 걱정 되어서
안전상 구례에서 1박 하기로 하고
숙소를 검색 하다보니 괜찮은 곳이 어떤 분의 산행 후기에 있어서 찾아 갔더니
구례공영버스 터미널에서 가깝고 예상밖의 탁월한 숙소였다
모텔은 4~5만원 수준인데 이날은 예약이 끝났고
우리는 모텔 뒷편의 펜션에 방을 잡았는데 종업원 실수로 10만원 짜리 방을 6만원에 예약~~~ㅎㅎ
침대 두개에 목욕탕 시설까지 있고 사우나도 있었다
상호는 동경장 모텔 (나는 절대로 모텔 사장님과는 모르는 사이임을 밝혀두고 오해 없으시길~~~)
5년전쯤 성삼재에서 중산리까지 종주 후
이번이 두번째 지리산 종주~~~~
처음에는 나 자신이 산에 막 입문 하던때라 산을 너무 몰랐고
이번에는 산행 경험이 일천 하지만 조금의 내공이 싸였는지
예상보다는 어렵지 않게 종주를 마칠 수 있었다
이제 다음에는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오리지날 화대종주를 꿈꾸면서
이번 산행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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