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부터 발목이 아파서 주말 양일 중 하루만 산행하고 서너달을 쉬었더니 몸이 불었다
전에는 퇴근해서 일주일에 삼사일은 태화강가나 문수체육공원에 나가 10km씩 걸었는데 그걸 쉬었더니 3kg 정도가 궁뎅이랑 뱃가죽에 찰싹 달라 붙었는데
많이 불편하다
젠장 이렇게 뱃가죽에 저장해서 겨울 잠 푹 자고 일어나도 남을 것 같다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전투 모드 산행 열심히 해서 다시 원상회복 해야겠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난 코스에 힘든 구간으로 골라 간다
오늘은 지난 봄쯤 갔다 오고 난 후로 한동안 뜸 했던 운문산쪽으로 가보기로 한다
석골사 주차장~정구지바위~얼음굴~운문산~딱밭재~범봉~억산~사자바위~수리봉~석골사 주차장 원점회귀 코스로 산행거리 약 13.5km
산행 시간 : 7시간 10분 (휴식시간 30분 포함)
일반적으로 상운암~운문산 정상으로 가거나 억산을 경유해서 운문산으로 가지만
나는 정구지바위~얼음굴~함화산~운문산정상으로 향한다
3~4년 전쯤 만 하더라도 정구지바위에서 능선으로 가는 이쪽 등산로는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아 잡목을 헤집고 다녀야 할 정도였다
여기서 좌측은 억산, 팔풍재로 가는 길 직진해서 상운암쪽으로 간다
치마바위
처음에는 석골사 앞에서 계곡을 건너 저 위쪽 능선으로 가는 것도 생각 해 봤지만 그다지 내키지 않아 이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치마바위 부근에서 석골사 방향으로 바라보니 오늘 하산 할 예정인 수리봉이 보인다
비로암폭포
정구지바위 바로 아래에 있는데 평소에는 그냥 통과 했지만 오늘은 계곡까지 내려가서 제대로 한번 보고 올라 온다
직폭은 아니고 직폭에 가까운 와폭으로 높이 25미터 이상은 충분히 될듯 하다
폭포 건너편 암벽
정구지바위 여기도 전해오는 전설이 있지만.......................
정구지바위 앞 이정표 여기서 상운암쪽으로 가지 않고 비탈길을 타고 올라간다
불과 서너해 전 까지만 해도 이 쪽으로는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길 찾느라 헤메고 다닐 일도 없어 졌다
계곡 양 쪽이 가파르다 보니 반대편이 아주 가깝게 보인다
정구지바위에서 이십여분 올라 오면 얼음굴이 나온다
너들지대에 상당히 큰 바위가 덮개 형태로 덮여있고 그 아래는 동굴이다
내부에는 불 피운 흔적과 식탁 정도 넓이의 평평한 바위도 있고 30여명은 충분히 들어 올수 있는 공간이다
얼음굴 윗쪽에서 내려다 본 얼음굴 부근과 계곡 건너편
지도상의 삼각점 아래 전망바위 위에서 내려다 보면 밀양 산내면이 훤히 보인다
함화산 정상이라고 하지만 어느 산악회에서 임의로 세운 것이라 무의미 하다
운문산의 옛 이름이 함화산 또는 호거산 이었다고 하고 여기는 독자적인 봉우리도 아니고 운문산정상에서 백여미터 거리의 야트막한 능선일 뿐이다
운문산 정상
정상석만 찍고 곧장 억산으로 향한다
운문산정상에서 십여분 내려오다 바라본 운문산북릉 능선 하마바위와 우측의 뾰족한 바위가 독수리바위다
아쉬운릿지 도착
지나다니다 보면 진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아쉬운릿지를 내려와서 본.........
억산으로 향하다 돌아 본 아쉬운릿지
왜? 아쉬운릿지 냐고 묻는다면 한번 가 보시면 알게 된다 그래도 왜 냐고? 지나고 나면 아쉬우니까
우측 부터 범봉, 억산, 사자바위봉, 문바위, 수리봉이 보인다
멀리 운문사가 희미하게 보이고 그 뒤쪽으로 복호산, 지룡산이 있다
내가 처음에 왔을때는 여기 이정표도 등산로 폐쇄 안내판도 없었다
그래서 여기서 한참을 내려 갔다가 혓 바닥 있는 데로 빼물고 헥헥 거리면서 되돌아 온 기억이 난다 쉽게 말해서 식겁 했다고 해야 되겠지
딱발재
지난해 초겨울 이었던가 여기서 운문사로 내려가다 경사가 얼마나 심하던지 무릎 다나가는 줄 알았다
계곡에만 내려 가면 계곡 물 맑은 것 하나는 쥑여 준다
범봉
여기는 봄에 아픈 기억이 있다
정상석 주변 시멘트에 휴대폰 떨어져서 액정 박살 났구만..........
오늘은 아예 휴대폰 꺼내지도 않을거구만...ㅎㅎ
범봉에서 억산 방향으로 진행하다 나오는 봉우리 이것도 정체 불명의 정상석으로 생긴지 한 3년쯤 됐으려나..............
여기서 우측능선으로 쭈~욱 내려가면 서래봉이 나오고 좀 더 내려가면 호거대가 나온다
이 표지판 우측으로 가면 호거대 좌측이 내가 가야 할 억산으로 가는 길이다
표지판 근처에서 바라 본 억산
당겨서 본 억산
구만산은 구만명이 난을 피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라면
억산은 일억명이 난을 피했나?............ㅋㅋ
억산은 이무기가 어쩌구 저쩌구 하다 억울해서 억산 이라고 한다는데......
자세한 전설은 생략 한다
여기는 팔풍재
팔풍재에서 본 억산
억산으로 오르다 잠시 쉬면서 뒤돌아 본다
억산 정상
억산에 도착 하니 흐린 날씨가 더욱 흐려지면서 바람까지 살살 불기 시작한다
정면의 운문산 정상과 좌측으로 멀리 가지산 정상이 희미하게 보인다
수리봉으로 가다 본 억산의 깨진바위
이무기가 억울해서 고리로 쳐서 깨진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사자바위봉 정상
사자바위봉에서 문바위쪽으로 향하다 이정표가 나오면 주차장으로 내려가면 석골사가 나온다
여기서 부터는 끝까지 내리막 길이라 보면 된다
수리봉으로 가다 전망바위에서 본 문바위
당겨서 본 문바위
수리봉 가는 짧은 암릉 구간
수리봉 부근에서 본 문바위
수리봉 도착
여기서 주차장까지 계속 내리막이다
중간에 작은 봉우리도 능선도 거의 없이 해발 약240미터 까지 계곡 내려 간다
서서히 무릎에 가해지는 압박이 느껴진다
수리봉 정상에서 거의 40여분 쯤 걸려서 하산 완료
오늘 산행을 시작으로 해서
다시 저녁에 운동 좀 열심히 해야 겠다
이대로 지내다간 진짜 미련 곰탱이 처럼 살이 덕지덕지 붙을 것 같다
지갑은 얇아지는고 뱃가죽은 자꾸 두꺼워 지고............ㅋㅋ
낼 부터 찬 강바람 맞으면서 열심히 걷자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표충사에서 천황산으로 2015-12-19 (0) | 2015.12.21 |
---|---|
신불산 2015-12-13 (0) | 2015.12.13 |
울산 문수산 2015-12-01 (0) | 2015.12.03 |
구만산 2015-11-28 (0) | 2015.11.28 |
가지산 2015-11-21 (0) | 2015.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