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산 2015-11-28
최근 몇일 컨디션 난조인데다 년 말이다 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모임이 잦다 보니 피로가 쌓여 하루 푹 쉴려고 늦게까지 잠이나 잘려고
누워 있으니 그것도 습관이 안되서 그런지 쉽지 않다
일어나 샤워하고 아침 챙겨 먹고나니 8시가 조금 넘었다 뭐하고 시간을 보낼까 하다 대충 챙겨 집을 나서 산으로 향한다
아무래도 하루 시간 보내기엔 산이 최고다 이시간에 멀리 가기에는 어중간 하고 발길 가는되로 가본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오랫만에 구만산으로 가보기로 한다
구만산은 여름 산행지로 각광 받고 있지만 지금은 한적하고 조용한게 나름 겨울에도 괜찮다
오늘 산행 코스 거리는 대충 12km, 산행 초반에 능선으로 치고 올라가서는 완만한 길을 따라 걷다가
긑날 즈음에 계곡으로 내려오는 쉬운 길로
주차장~구만암~738봉~구만산정상~흰덤봉~능사지굴~구만폭포~구만암 원점회귀 코스다
구만암 직전 길 옆 나무에는 수 많은 시그널이 걸려있다
도로 우측에 있는 저 넘 면상이 제법 한 포스 한다 개코 원숭이가 문득 떠오르면서 몸통은 곰 같다는 느낌이.............. 팍팍!!!!!!!!
구만암 암자 우측으로 나 있는 비탈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 시작
일어 났을때 컨디션은 영 신통찮았는데 막상 산을 오르기 시작하니 싸늘한 아침 공기에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다
여기 구만산은 제법 오랫만에 찾아 왔다
구만암에서 올라오면 만나게 되는 능선에서 만나게 되는 안내판
북암산이 바라다 보인다
하나의 저수지가 봉의저수지, 인곡저수지, 가인저수지등 세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저수지 윗쪽의 가인계곡 여름철 산행지로 인기가 많다
갈림길 여기서 구만산정상으로 갔다가 여기로 돌아 와서 억산 방향으로 갈 예정이다
구만산은 임진왜란때 구만명의 사람들이 여기서 난을 피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 만큼 계곡이 깊다는 뜻이겠지.........
구만산(九萬山.785m)은 육화산(六花山.647.9m)과 함께 부산사람들 뿐만 아니라 울산 마산 대구 등지서도 많이 찾는 산이다.
행정구역상 구만산은 경남 밀양시 산내면, 육화산은 경북 청도군 청도읍에 속한다.
이 산을 찾는 사람들의 주 산행코스는 경북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 장수골에서 육화산 정상을 거쳐 구만산으로 가다 통소계곡으로 하산하기도 하고 거꾸로 산행하기도 한다.
이 두 산을 종주하더라도 거의 육화산에서 구만산 정상을 거쳐 봉의저수지로 하산한다.
진달래터널과 진달래 군락지가 이어지고 통소계곡이 있다.여름엔 통소계곡으로 올라와 구만산 정상을 거쳐 봉의저수지로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
흰덤봉 산아래 큰 바위가 흰빛을 띄어 이렇게 부른다는 것 같기도 하고 확실치는 않다
희덤봉을 뒤로 하고 육화산 방향으로 향하다 보면 우측으로 능사지굴이 나온다
능사지굴 안쪽에서 밖을 보면서 한장
바위벽을 인위적으로 쫗아서 굴을 판듯하고 몇개의 석굴 중에서이 석굴이 가장 깊고 몇몇이 비바람을 피하기에는 딱이다
하지만 수십미터 절벽위에 있는 석굴까지 접근 하는게 아슬아슬 하다
석굴에서 바라 본 건너편의 육화산
능사지굴에서 너와서 돌아본 입구
그리고 저 아래에 청도 동창천이 내려다 보이고 우측에는 추모비가 보인다
나는 약간의 고소 공포증이 있는건지 저기로 들어가는데 똥꼬가 찌릿찌릿 하다
능사지굴이 있는 암벽
아랫쪽 바위와 윗쪽 바위로 나누어지는 부분의 안쪽 바위에 마른풀과 잡목이 조금 보이는 부분에 능사지굴이 있다
능사지굴에서 두번째 이정표가 보이면 좌틀해서 구만산 방향 계곡으로 내려간다
가을철 내내 이곳으로 사람이 안 다녔는지 낙옆이 수북히 쌓여 그나마 희미한 길이 제대로 구별이 안되고..........
결국 꽈당 엉덩방아 찧고........... 에구 다행히 보는 사람이 없어 쪽팔리는 건 걱정 안해도 됐다.........ㅋㅋ
꽃 향기는 백리 고 사람의 향기는 만리 라는데..............ㅉ
서서히 구만폭포가 가까워고
구만폭포 절벽위 등산로에서 내려다보니 까마득하게 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여기서 앗차 하는 순간...........
지난 여름인가 하여튼 폭포 상단에서 인명사고가 나는 불상사도 있었든 위험한 구간이다
폭포 양쪽으로 병풍처럼 이런 절벽이 수십미터 이어져 있다
절벽위에서 꼬불꼬불 암벽을 타고 아래로 내려 간다
폭포로 내려 가다 바라 본 계곡 건너편
내려온 길 되돌아 보고
42m의 직벽에 구만폭포가 있고, 주변을 둘러싼 100m가 넘는 암벽협곡으로 여름에도 서늘하고,
통수골은 임진왜란 때 밀양 인근의 주민 9만 명이 피난을 와서 구만동천이라 불리었고,
통수골이라는 이름은 등짐을메고 가던 장수가 대나무 통이 암벽에 부딪혀 아래로 떨어져 생을
마감했다 해서 통수골로 불리웠으며, 날씨가 흐리고 비바람이 불면 두고 온 처자식을 생각하는
통 장수의 애절한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전설이 있다..
계곡을 거슬러 올라 온다면 돌탑을 지나 너들을 지나면 폭포다
계곡 좌우가 크고 작은 절벽이 많다 보니 등산로가 한 방향으로 계속 갈 수가 없어
계곡을 수 차례 지그재그로 왔다 갔다 해야 하기 때문에 비가 많이 내릴 때는 산행이 불가능 하다
거의 계곡을 빠져 나오면 만나게 되는 계단
계단이 설치 되기전에는 상당한 난 코스 구간으로 오르기가 쉽지 않은 구간이다
비가 내린 직후 절벽에서 머리 위로 솓아지는 물아래를 지나 가는 것도 나름 재미있다
여기가 약물탕인가 하여튼 그렇다
마지막으로 아쉬움을 뒤로 하면서.............
만사가 귀찮아 조용히 쉴려다 나선 길이
산속을 헤집고 다니다 보니 나도 모르게 에너지 보충 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