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영남 알프스 완등 열풍을 실감한 운문산2021-05-02

몰라! 2021. 5. 6. 00:28

처음 산행 계획은 친구와 경주시 안강읍 부근으로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일기예보에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비가 내린다고 해서 산행이 취소 되었다

그런데 일요일 아침 일어나 보니까 내린다던 비는 그쳤고 하늘을 봐도 더 이상 비 내릴 하늘은 아니었고

하루 종일 집에서 딩굴딩굴은 못 할 것 같아서 대충 챙겨 산으로 갈 준비을 하는 순간에도 어디로 가야 할 지

정하지도 못하고 있다가 그냥 가 본지 좀 오래 된 듯한 운문산으로 가 본다

운문산(雲門山 1,195.1m)

고헌산(高獻山, 1,033m)에서 갈라져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루는 성현산맥(省峴山脈) 중의 한 산으로,

동쪽으로는 가지산(加智山, 1,240m), 고헌산, 서쪽으로는 억산(億山, 944m), 구만산(九萬山, 785m),

부산(鳧山, 591m), 호암산(虎巖山, 612m)·화악산(華岳山, 932m)·천왕산(天王山, 619m) 등을 지나

비슬산괴(琵瑟山塊)와 연결 되며 인근의 가지산, 천황산, 재약산,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 고헌산, 문복산 등과

함께 영남 알프스라고 불린다.

 

 

 

운문산 산행경로

석골사 주차장~운문산~범봉~억산~사자봉(924)~수리봉~석골사 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 14.5km, 산행시간: 7시간5분, 휴식시간: 15분, (전체 소요시간: 7시간20분)

운문산~억산 산행 지도

아침까지 비가 내려 산행객이 별로 없을 것으로 예상 했었는데

의외로 9시 조금 지난 이른 시간에 석골사 아래 주차장은 이미 가득 차 있다

울주군의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인증 사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 영향이 아닌가 생각 된다

특히 올해 울주군이 9봉 완등자에게 순은으로 만든 기념은화를 지급하기로 하면서 연초부터

영남알프스 주요 산은 주말과 공휴일은 등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모양이다

석골폭포

오늘 산행은 석골사 입구에서 우측 계곡을 건너서 능선을 타고 정상으로 간다

계곡을 건너면 등로 찾는 것은 일도 아니다

바위 구간에 로프가 설치 되어 있지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고 아주 손쉽게 올라 갈 수 있다

십분 정도 오르다 보면 석골사가 바로 아래에 내려다 보인다

어느듯 화려한 봄이 지나고 벌써 오월 초 나날이 녹음이 짙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첫 조망처에서 바라 보이는 정각산

영남알프스 주요 산들에 비해서 덜 알려져서 호젓하게 걷기에 좋은 곳이다

밀양 방향 푸른 하늘에 뭉게 구름 두둥실 답답한 가슴이 시원하게 뻥 뚫이는 기분이다

수리봉과 문바위

어떤 산이던 그 산의 진면목을 알려면 직접 가 보는 것도 중요 하지만

때로는 한 발짝 물러서서 멀리서 그 산을 쳐다 보는 것도 또 다른 묘미가 있다

로프구간 여기도 쉽게 올라 갈 수 있다

사진상으로 볼때는 제법 난이도 있어 보이지만 여기도 어렵지 않은 구간이다

조망처에서 문바위 방향 조망

간밤에 내린 비 영향인지 모처럼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 마음껏 즐긴다

봄처녀 마냥 부끄러운 듯 억산 정상 부근이 살짝 숨어 버렸다

운무 속으로 살짝 모습을 감춘 억산

조망처 앞쪽에 꼭데기가 잘린 소나무가 보인다

아마도 누군가 사진 찍는데 거슬린다고 잘라 낸 것으로 보인다

보이면 보이는 되로 나뭇가지에 가리면 가리는 되로 그냥 있는 그대로 자연을 즐기면 될 것을~~~

연초록으로 물들고 있는 산내면 원서리 들판

나와 같은 방향에서 올라 오신 산행객 두분

석골사에서 능선따라 여기까지 오면서 만난 산행객은 이 두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능선을 타고 오르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산행객은 상운암계곡을 따라 올라 간다

정각산 방향

그냥 쳐다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부자인 듯 해진다

바로 위의 사진은 이 바위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다

산 이름 처럼 운무 가득한 운문산 정상부근

함화산 표지석이 있지만 운문산의 일부로 의미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마땅 하다

정상 부근에는 지난밤에 내린 잔설이 남아 있다

본격적으로 산에 다닌지 8~9년 정도 되었는데

잔설이기는 하지만 영남 알프스에서 5월에 눈 구경은 처음이다

경상북도 청도군의 남서쪽에 위치한 높이 1195m의 산이다

운문면 신원리와 경남 밀양시 산내면 가인리 경계에 위치하는 속칭 영남 알프스의 7개의 산 가운데 하나이다.

곳곳에 기암괴석과 바위 봉우리과 천문동계곡·목골·배넘이골·큰골·학심이골 등 크고 작은 계곡이 절경을 이룬다.

『삼국사기(三國史記)』와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의하면, 560년에 창건한 절인 운문사에 937년(고려 태조 20)에 태조가 운문선사(雲門禪寺)라는 사액을 내렸다고 한다. 운문산이라는 명칭은 운문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운문산은 화랑의 세속오계를 가르친 원광국사와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선사가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운문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얼음골(남명리) 부근

가운데 표충사로 넘어가는 도래재, 좌측 천황산, 우측 정승봉과 실혜산

여기는 가지산 방향

억산 조망

영남 알프스 9봉 완등 인증 받을려고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요즘 블러그 검색해 보면 영남 알프스 산행 후기의 대부분은 OO산 최단거리 코스 , 1일 몇산 등산, 등린이,

이런 내용이며 최근에는 완등 열풍에 힘 입어 젊은 여성분 산행객이 많아 졌다

나는 완등 기념 메달에 관심이 전혀 없기 때문에 멀찍이서 정상석만 보이게 찍고 산행을 이어 간다

보통 어떤 산이든 산행에 나서면 최단거리 코스 보다 가능한 장거리 코스 우선이므로

정상에서 내려오다 상운암 갈림길에서 억산 방향으로 계속 능선을 따라 걷기로 한다

아쉬운릿지 도착

아쉬운릿지에서 바라 본 상운암 부근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어디가 상운암인지 분간이 되지 않지만 육안으로는 찾을 수가 있었다

당겨서 본 상운암

태극종주 할 때 처음부터 무겁게 물 챙겨 오른다고 고생 하지 말고 저곳에서 물 받아서 가도 된다

요즘은 태극 종주때 억산으로 가서 운문산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아 졌지만 예전에는 대부분 석골사에서

바로 운문산으로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 종주 코스였다

바로 앞 능선이 운문산 북릉으로 사진 가운데에서 살짝 좌측으로 하마바위가 보이고

사진 우측에 뽀족하게 조금 보이는 것이 독수리바위, 그리고 뒷쪽 멀리 가지산 정상과 거친 북릉의 산새가 느껴진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풍광이다

얼핏 조면 첩첩산중 깊은 산골에 사람이라고는 살지 않을 듯 보이지만 곳곳에 삶의 터전이 자리잡고 있다

마주 보이는 저 산 중턱 바위틈 명당터가 있고 그곳에 사람의 흔적이 있다

자세히 보면 기암절벽 사이에 운문사 말사 사리암이 자리잡고 있다

억산 방향에서 바라 본 아쉬운릿지

아쉬운 릿지에서 억산 방향으로 걷다가 조망 괜찮은 곳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쉬면서 발 본 문바위 방향

문바위 우측으로 수리봉이 보이는데 저기까지 갈 것인가

아니면 억산 직전 팔풍재에서 하산 할 것인지 생각 중인데 일단 가다 컨디션 봐서 결정 하면 된다

바로앞 천문지골과 멀리 운문사가 내려다 보인다

천년 고찰 운문사

태조 왕건이 운문선사(雲門禪寺)라는 사액을 내렸으며 운문산이라는 명칭은 운문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딱밭재(해발 800m)

딱밭재는 운문산~억산 능선 구간에서 석골사 방향으로 경사가 완만해서 내려 가는데 가장 수월한 곳이다

팔풍재도 수월 하간 하지만 운문산에서 거기까지 갈려면 범봉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거리가 부담이 될 수 있겠다

범봉에 도착 하니 산행객 한팀이 자리잡고 있다 짐 정리 중이다

짐 챙기는 것 기다리다 정상석만 찍고 억산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8~9년전 내가 처음 왔을 때는

작은 범봉이라 부르기도 했었는데 어느 순간 삼지봉이라는 정상석이 생겨었다

여기서 우측 능선을 따라 내려 가면 운문사 입구 주차장 건너으로 보이는 호거대로 갈 수가 있다

삼지봉 아래 조망처에서 바라 보이는 억산

우람한 근육질을 자랑 하는 듯한 억산

조망처에서 우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대비지

당겨서 보면 대비지 안쪽으로 대배사가 자리하고 있다

팔풍재에서 급경사 계곡으로 내려 가면 보이는 대비사로 이어진다

팔풍재 도착

석골사로 내려 갈까 말까 망설임 끝에 시간적으로 여유도 충분하고

체력적으로도 괜찮고 억산으로 올라가서 수리봉으로 내려 가기로 한다

억산 방향 우측 대비사 쪽으로 이전에 없었던 등로가 최근에 만들어져 있다

억산으로 올라 가는 계단

계단을 지니면 급경사면을 지그재그 등산로가 이어진다

억산 정상부에서 바라 보이는 운문산

경상북도 청도군의 동쪽에 위치한 금천면 남쪽에 있는 해발 944m의 산으로

금천면 박곡리와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에 걸쳐있다. 이 산의 이름은 하늘과 땅 사이 수많은 명산 중의

명산이라는 뜻의 억만지곤(億萬之坤)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억만산(億萬山) 혹은 덕산(德山)이라고도 한다.

정상 동쪽에는 약 130m 높이의 단애가 있다. 이 단애에는 약 20m 깊이의 틈을 사이에 두고 서봉과 동봉으로

나누어져 있어 깨진 바위로 불린다. 이 바위에는 용이 되려다 좌절한 이무기 전설이 있다.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서는 천년동안 수양해야 하는데, 천년에서 1년이 모자란 999년이 되던 해에 신라 때

창건된 대비사 주지스님에게 정체가 발각이 되어서 용이 못되고 밀양 쪽으로 도망을 갔다. 이 이무기가

도망가면서 억산 산봉우리를 내려쳐 봉우리가 두 갈래로 나누어졌다고 한다

정상에서 사자봉 방향으로 가다 조망처에서 바라 본 억산 정상부

이무기가 내려쳐서 갈라졌다는 깨진 바위

운문산 뒤로 멀리 가지산이 보인다

수리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헬기장 지나 이정표에서도 북암산 문바위 방향으로 가야 한다

조망처에서 보이는 사자봉

좌측은 운문산이고 가운데 멀리 천황산이 보인다

그리고 앞쪽이 하상해야 할 수리봉 방향 능선

수리봉 뒷편으로 보이는 산군이 정각산 실혜산 정승봉이다

사자봉 안부 갈림길 우측으로 50여미터 거리에 사자봉이 있다

사자봉으로 갔다가 되돌아와서 좌측 문바위 방향으로 가다

갈림길에서 좌측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가면 석골사 주차장으로 갈 수 있다

사자봉

여기서 능선을 벗어나서 좌측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 가면 석골사가 나온다

석골사로 내려가다 조망처에서 바라 본 문바위

수리봉

수리봉 가기 전 계단 위에서 바라 본 운문산

계단에서 뒤돌아 본 문바위

밀양 방향

수리봉 아래 명품 소나무

이번 산행에서 마지막 봉우리 수리봉

정상은 나무에 가려 조망이 전혀 없다

여기서 석골사 주차장까지 내려 가는데 사십분 정도 걸린다

수리봉에서 내려 오다 조망처에서

수리봉에서 주차장까지의 등로는

급경사와 완만한 길이 번갈아 나오지만 쉽지 않는 급경사 구간이 제법 있다

물탱크가 보이는 도로 아래쪽에 주차장이 있다

여기을 들머리로 해서 수리봉을 지나서 억산 방향으로 산행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영남알프스 9봉 완등이 산행객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 멀리서 원정 산행을 오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내가 산에 자주 다니는 것을 아는 주변분들이 완등뱃지 받았냐고 묻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나는 완등뱃지인지

기념 주화인지 하여튼 그런것에는 관심이 없다 그런 이벤트가 생긴 이후로만 9봉을 완등 한 것으로 헤아려 봐도

뱃지 서너개는 받았을 것이다 산을 오르는데 남들에게 굳이 인증 받아 봐야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