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점골의 늦가을 풍경 2019-11-10
지난주에는 집안 일 관계로 산행을 할 수가 없었고
이번주는 일요일에 나는 집안 묘제에 참석해야 하고
친구는 중국에 파견 근무 나가있는 지인과 저녁에 약속이 있고
멀리 갔다가는 돌아 오는 시간이 촉박 할 것 같아서 가까운 곳으로 토요일 산행을 다녀 오기로 한다
울산 시내에서 출발 할 때 기온이 약10도 였는데 밀양 얼음골에 도착 하니까 기온이 6도로 제법 살살한 느낌이 들었다
오늘 산행지는 호박소에서 출발해서 쇠점골계곡을 거슬러 올라가서
석남터널에서 능선으로 올라 가서 능동산까지 쇠점골로 하산 하기로 한다
절정의 단풍을 구경 하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늦가을 풍경을 즐기기에는 괜찮은 듯 하다
산행경로
호박소 주차장~백연사~오천평반석~쇠점골~석남터널입구~800봉~능동산~환기탑~쇠점골~호박소 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 11.3km, 산행시간: 4시간45분, 휴식시간:1시간11분, - 전체 소요시간: 5시간56분,
밀양 쇠점골~능동산 산행지도
몇 대의 차량만 주차 되어 있을뿐 한적 한 호박소 주차장
백련사 앞
계곡에서 가늘게 불어 오는 바람이 제법 싸늘하게 느껴진다
호박소 아래 다리을 건너 쇠점골로 들어 간다
다리 위에서 바라 본 호박소 방향
이미 단풍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보이는 나무도 있고
가지산(1,240m)에서
발원한 물결이 단숨에 달려 내려오면서 빚어낸 비경을 그대로 간직한
이 계곡에는 거대한 바위하나가 계곡전체를 덮고 있는데
그 크기가 오천명이 앉을수 있다고 하여 오천평바위라 부른다
이른 아침부터 암반을 타고 흐르는 계곡물 소리 벗 삼아
여유롭게 막걸리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다
산행객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 할 즈음 베낭 챙겨 메고 발걸음을 옮긴다
계곡옆으로 등산로가 있지만
단풍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계곡을 따라 올라 간다
볕이 제대로 들지 않아서 단풍의 색감이 좀 덜해 보이지만
만추의 풍경을 즐기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른 시간이라 번잡 하지 않아서 좋고
졸졸 흐르는 물 소리에서 청량감이 느껴진다
지나 온 계곡 뒤 돌아 보기도 하고
조금은 설렁해 보이기도 하지만
아직 가을의 정취는 그대로 남아있다
등로에서 보는 단풍도 좋겠지만
이맘 때 쇠점골의 풍광을 제대로 볼려면 계곡으로 들어가서 걷는게 좋다
쇠점골은 계곡이 비교적 완만해서
협곡부와 폭포가 있는 두어 곳만 우회하면 계속 계곡을 따라 걸을 수가 있다
친구 녀석이 폰으로 찍어 준 내 사진
대부분의 산행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내 사진은 몇 장 없다
계곡에 햇볕이 들어 오는 것으로 보아 시간이 제법 된 듯하다
지나 온 계곡 하류 방향
나도 별로지만 친구 녀석 사진 찍는 실력도 그다지~~~
그런데 실력에 비해서 폼은 무슨 예술 작품이라도 나올 것 같은~~~
서로 마주 보면서 찍은 사진 ㅎㅋㅋ
친구가 이번 산행에서 나 찍어준 것 중에서 가장 잘 나온 사진
더 이상의 미사여구가 필요 없다
이 공간에 머무러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자
無名폭포
친구가 물에 한번 빠져 주면
나는 참 행복해 질것 같다고 했는데
끝까지 내 소원을 무시하는 군~~~
지난주에 왔더라면 이보다 더 좋았겠다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람 욕심이라는 것이 참으로 끝이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
잠시나마 세상사 모든 것 접어두고
지금 눈에 보이는 이 순간에 감사 하는 것이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아닐런지
이 곳은 쇠점골 단풍중에서 괜찮은 몇 군데중에 한 곳
이곳은 계곡을 벗어 나서 등로로 올라 가야 한다
등로로 올라 가기전
지나 온 방향으로 뒤돌아 보면서~~
다시 계곡으로 내려와서 하류 방향으로 바라 본 모습
폭포 옆으로 로프가 있지만
여기도 계곡을 우회해서 가기로 한다
이제 석남터널이 그리 멀지 않다
오늘 산행중에 가장 많은 산행객들을 만났는데
석남터널 방향에서 계곡 아래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 게단으로 올라서면 석남터널이 나온다
계단구간 상부에서 내려다 본 쇠점골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하산 할 예정인 환기구가 조그만 흰점으로 보인다
여기 터널입구 부근 우측에서 능선으로 올라 간다
터널 우측에서 능선으로 치고 올라 간다
터널에서 20여분 정도면 능선으로 올라 설 수 있고
능동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낙동정맥 방향으로 가야 한다
능선길은 이미 겨울 분위기
가지산에서 능동산으로 가는 구간에서 제일 유명한 명품 소나무
이곳을 지나는 산행객들 중에서 여기서 사진 한장 안찍은 사람 찾기는 어려울 정도라고 보면 된다
명품 소나무 아래에서 쉬면서 바라 본 진행 방향
능동산 아래 계단
영남알프스 종주 산행 할 때면
첫날 구간 중에서 막바지 엄청 힘들 때 통과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구간
오후 한시반쯤 능동산 정상 도착
정상 부근에서 늦은 점심 식사 후 오천평으로 내려 간다
정상에서 재약산 방향으로 가다가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은 두번째 이정표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내려 가면 오천평으로 갈 수 있다
이쪽 구간 대부분의 등로는 급경사라는 것
정상에서 30여분 거리의 환기구
정상에서 약 사심여분 정도면 계곡으로 내려 올 수 있다
가을 햇살이 따사롭고 포근하게 느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