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로릿지 2019-10-27
에베로릿지 갔더니
울산~함양간 고속도로 공사 하느라 산행 들머리 부근이 많이 변해 있었다
심천저수지 근처 울창 했었던 나무숲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숲 대신 웅장한 콘크리트 교각이 줄지어 서있고
저수지 옆으로 왕복 6차선 신작로가 뚫여 있어서 잠시 들머리 가는 길 찾지 못하고 헤메게 되었고
그 동안 꾸준하게 각종 울산 홍보물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영남알프스였는데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실상은 곳곳이 잘려 나가고, 깍여지고, 뚫여져서 온통 생채기만 가득해 보인다
어지러워 보이는 들머리을 지나 금강폭포에 들렀다가 오랫만에 에베로릿지의 묘미을 즐겨 본다
신불산과 영축산 사이에 천길 낭떨러지의 에베로릿지, 아리랑릿지, 쓰리랑릿지, 탈레이릿지가 있다.
에베로릿지는 에베레스트와 히말라야 로체 남벽을 합쳐 부르는 이름이라고 한다
여기서 에베레스트 로체 울산원정대가 절벽 등정 훈련을 위해 1999년 12월 개척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에베로릿지 산행경로
장제마을~금강폭포~에베로릿지~1026봉~아리랑릿지 능선길~장제마을 원점회귀
산행거리: 8.1km (GPS상 거리), 산행시간:4시간05분, 휴식시간: 1시간05분,
신불산 아리랑릿지 쓰리랑릿지 에베로릿지 등산지도
모 기업 연수원이라고 하는 시설 옆길을 따라 올라간다
이길 위쪽으로 차량을 가지고 갈 수도 있지만
길이 협소해서 교행이 안되고 조금 더 올라가면 비포장 길이라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다
산행 시작 후 20~30여분 쯤 가다 보면 아리랑릿지(신불산) 갈림길이 나온다
우리는 영축산(에베로릿지) 방향으로 계속 올라가서 금강폭포로 갈 것이다
약 한시간 산행 후 금강폭포 도착
여기서 잠시 쉬면서 갈증 해소용 쌀로 만든 음료수을 복용하기로 한다
금강폭포는 약 30여미터 높이의 웅장 함을 자랑한다
폭포에서 되돌아 나와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아리랑과 쓰리랑은 암벽 전문 장비가 있어야 가능 하지만
에베로릿지는 로프구간이 많아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 하지만 산행의 묘미는 끝내 준다고 보면 된다
대구에서 단체로 오신분들
릿지가 끝나는 능선 아래까지 줄곳 함께 가게 된다
약간은 까다롭게 느껴지는 구간
거침 없이 올라가는 친구 녀석
여기는 경사가 엄청나기 때문에
앞서 가는 사람도 뒤에 따라 가는 사람도 구르는 돌에 신경써야 한다
사진 좌측 중간 화살표 부근에 뒤 따라 오는 사람이 보인다
말 없이 서있는 폼이 사진 찍어 달라는 폼
뒤로 내려다 보이는 곳이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일대
친구 좌측 뒤로 보이는 산이 문수산이고 친구 다리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곳이 남암산
건너편 좌측이 쓰리랑릿지 우측이 아리랑릿지
진행방향의 봉우리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여기가 올라 가기 부담스럽다면
좌측으로 돌아가서 보면 여기 보다 훨씬 짧은 직벽에 로프가 있다
연이어 지는 로프 구간으로 인해서 서서히 지쳐 간다
뒤 따르는 대구에서 오신분들 중
몇몇 분은 이런 곳인 줄 알았으면 따라 나서지 않았다는 분도 있는가 하면 빼어난 풍광에 멋지다는 분들도 보인다
전망은 쥑이는데
사실 나는 쪼매 무섭다~~ㅎ
사진 가운데 공사 중인 울산~함양간 고속도로가 보인다
그 뒤로 문수산과 남암산이 있고 그 너머로 울산시내가 보인다
건너편 가운데 좌측이 쓰리랑릿지 우측이 아리랑릿지
이곳이 최고의 전망대
조금만 뒤로 더더더~~~~
짜슥이 말을 잘 안듣네ㅎㅎ
나도 다시 최고의 전망대에서 나름 포즈 잡고 한장
이제 서서히 릿지 구간도 끝이 보이고
에베로릿지에서 능선으로 올라 서고
영축산 방향
신불억새평원은 황금빛으로 물든지 오래 되었고
능선에서 1신불산 방향으로 간다
다시 영축산 방향으로 보면서
처음에는 영축산이나 신불산 둘중 한 곳의 정상까지 갈 생각이었으나 둘다 가지 않는 것으로 했다
1026봉 부근 무너진 단조성벽 위에서 점심 먹으면서 내려다 본 풍경
점심 먹으면서 바라 본 영축산 방향
일요일인데 생각 보다는 등산객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점심 식사 후 하산길에
좌측으로 부터 재약산과 천황봉 그리고 우측으로 멀리 가지산이 보인다
그리고 전방으로 보이는 신불산
예전에는 산행객이 많이 다녔지만
요즘은 아는 사람들만 다니는 아리랑릿지 방향으로 들어선다
이쪽으로 해서 아리랑릿지 상부 능선을 따라 가천리 방향으로 내려 가면 된다
조망처에서 바라 본 영축산 방향
위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6월8일 비박 하는 날 저녁 모습
이쪽은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다 보니 등로가 점점 희미 해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10년 정도는 길 찾는데는 큰 무리가 없지 싶다
에베로릿지와 아리랑릿지 갈림길 다시 합류
3년만에 다시 찾은 에베로릿지
오랫만에 줄타가 좀 했더니 온몸이 뻐근 하지만 산행의 묘미는 제대로 만끽했다
5~6월의 에베로도 멋지지만 개인적으로는 에베로릿지는 가을철 이맘때가 제격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