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경주 오봉산의 여근곡과 마당바위

몰라! 2019. 3. 17. 20:18

이번 토요일 저녁은 어릴때부터 함께 한 초등학교 친구들과 모임이 있는 날

멀리까지 산에 가는 것은 어렵고 가까운 곳에서 산행지을 골라야 하는데

가본적 없는 산을 찾는게 쉽지 않은 가운데 어렵사리 경주 건천의 오봉산으로 간다 

 

 

 

경주 건천 오봉산의 명물 마당바위

 

 

 

경주 건천 오봉산 산행 경로

신평리 주차장~유학사~여근곡~오봉산 정상~마당바위~전망대~주사암~신평리 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 9.4km (2.5km 정도는 들머리 잘 못찾아서 헛 발품~~~, 실제 산행거리는 7km 정도 됨,

산행시간: 6시간10분 ( 휴식시간 제외 실제 산행시간 3시간50분 )

 

 

 

건천 오봉산 산행지도 

 

 

 

 

 

 

 

신평리 주차장에서 바라 본 오봉산과 여근곡

신라의 선덕여왕 5년(636년)에 백제병사들이 이 계곡에 숨어있다가 몰살 당했다는 이야기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전해오고,

옛 문헌에는 여근곡이 옥문곡이라 쓰여있다. 이 여근곡은 산지형이 흡사 여성의 음부와 비슷하다 하여 여근곡이라 전해진다.


 

 

여근곡 안내판 


 

 

오늘 산행은 거리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느긋하고 여유롭게 진행 할 예정  

 

 

 

마을 입구의 오래된 고목 

 

 

 

포장길을 따라 유학사 계속 가면 길 찾기는 슆다

우리는 저 이정표을 제대로 보지 않은 관계로 거의 40~50분을 우왕좌왕 했다는 것 

 

 

 

여기서 계속 직진을 했어야 했는데

눈에 뭐가 씌였던지 좌측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헛고생 좀 했다 

 

 

 

여근곡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신평리에 있는 신라 때의 지명) 

여근곡(女根谷)은 선덕여왕의 지기삼사(知幾三事)에 관한 전설 중의 하나에서 유래하는 지명이다.

636년(선덕여왕 5) 여름에 영묘사(靈廟寺) 앞 큰 연못인 옥문지(玉門池)에 난데없이 두꺼비들이 모여들어 싸우는 일이 생겼다.

모두 궁금히 여기는 가운데 선덕여왕이 해석하기를 두꺼비의 눈이 성난 것같이 생겼으므로 병란이 날 조짐이라 하고

알천(閼川)과 필탄(弼呑) 두 장군을 불러 2,000명의 군사를 주어 경주 서쪽에 있는 여근곡에 가서 백제의 복병을 치게 하였다.

두 장군이 여근곡에 이르니 백제의 장군 우소(于召)가 거느린 500여명의 복병이 있어 쉽게 물리쳤다.

이것은 옥문(玉門)을 여근(女根)으로 해석하여 여근은 음(陰)이므로 남근(男根)이 여근 속으로 들어가면 토사(吐死)한다는 음양설을 인용하여 해석한 것이다.

여근곡의 위치는 자인(玆仁)에서 경주로 가는 길목에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곳에는 마곡산(馬谷山) 밑의 회곡치(回谷峙)가 있었던 곳으로 지형의 생김새로 보아 여근곡이었을 것으로 본다.

 

 

 

중간에들머리 못 찾아 헤메다가 산행 시작 50여분만에 유학사 입구 도착

 

 

 

오봉산 들머리는 유학사만 찾으면 쉽게 찾아 갈 수 있을 듯 

 

 

 

유학사

이 사찰에 관한 정보는 찾아 봤지만 거의 없었다 

 

 

 

저 탑 뒤쪽으로 옥문지로 가는 길이 있다 

 

 

 

여근곡 옥문지

여기서 물 한바가지로 갈증을 풀고  

 

 

 

 

 

 

 

여근곡 옥문지을 지나자 데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첫 조망처 

 

 

 

사진 좌측 멀리 영천시내가 보인다 

 

 

 

건천읍내도 내려 다 보이고 

 

 

 

정상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바로 아래는 여근곡이 내려다 보이고 

 

 

 

허물어진 부산산성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쌓은 신라 산성으로 주사산성(朱砂山城)이라고도 한다.

주사산·오봉산·오로봉산·닭벼슬산이라고도 불리는 부산의 정상을 중심으로 세 줄기의 골짜기를 따라 다듬지 않은 자연석을 이용하여 쌓은 석축성이다.

산성이 있는 곳은 대구에서 경주로 통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선덕여왕 때 백제군이 이 산을 넘어 옥문곡(일명 여근곡)까지 침입한 일이 있었다.

 그 이후에 경주의 서쪽에서 침입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외곽산성으로 조선시대 전기까지 왜구의 침입에 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봉산 정상이 633m 인데 

정상 바로 아래 주사암이 있어서 그런지 하여튼 시멘트 포장길이 거슬린다 

 

 

 

포장길 우측 묘지 뒤편 정상 방향으로 올라 간다 

 

 

 

지도상에 코끼리바위라 되어있는데 이곳을 가리키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오봉산 정상 부근

등산객들이 버린 것으로 추정 되는 쓰레기들

 

 

 

산에 쓰레기 버리면서 등산 오는 사람들

아무리 이해 해 볼려고 해도 접수가 안된다 

 

 

 

한 사람이 버리고 가니까

너도나도 버리고 간 듯한데

진정 산이 좋아 산을 찾았다면 쓰레기 버리고 가지 못할텐데....... 

 

 

 

오봉산 정상

오봉산은 다섯 개의 봉우리가 올망졸망 모여 서 있는 모양새다.

그런 모양을 따서 닭벼슬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산성의 남문과 서문터, 창고와 훈련장 등이 남아 있다

학술적인 목적이 아니면 그다지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는데

드라마 '선덕여왕'과 '동이'가 오봉산 일대를 무대로 촬영 한 것이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바라 보이는 바위 좌측 아래에 주사암이 있다 

 

 

 

시내에는 간밤에 비가 살짝 내렸었는데

알갱이가 동글동글 한 것으로 보아 여기는 우박이 내린 것 같다

 

 

 

마당바위 도착 

 

 

 

오봉산의 명물인 마당바위

지맥석(持麥石)이라 불리는 이 마당바위는 산정 위에 우뚝 선 평탄한 반석으로 마치 멍석을 깔아놓은 듯한 암반으로

신라 김유신이 술을 빚기 위하여 보리를 두고 술을 공급하여 군사들을 대접하던 곳이라 하여 지맥석이 되었다고 전하며

곳곳에 움푹움푹 패여 들어간 자리들은 말발굽의 흔적이라 한다.  

 

 

 

 

 

 

 

저 건너편 능선까지 산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열한시가 조금 지난 시간 

마당바위 한켠 자리 잡고 일찌감치 점심식사에 들어간다 

 

 

 

마당바위에서 바라 본 주사암 방향 

 

 

 

약 두시간의 휴식시간이 이어지고~~~~ 

 

 

 

 김유신이 군사를 훈련시키며 보리로 빚은 술을 나눠줬다는 '마당바위'

 

 

 

100명이 앉을 수 있다는 넓은 바위에 서면 호쾌한 조망이 좋다.

드라마 '선덕여왕'과 '동이'의 촬영지가 된 뒤로 유명해졌다.  

 

 

 

점심식사 후 마당바위에서 붉은바위 전망대 방향으로 가 본다 

 

 

 

최근에 미세 먼지로 하늘이 흐렸지만

이날은 최근에 보기 보기 어려운 맑은 하늘을 하루 종일 볼 수 있었다 

 

 

 

지나온 능선 되돌아 보면서 

 

 

 

붉은바위 조망체에서 되돌아 와서 주사암 부근에서 바라본 마당바위

 

 

 

 

 

 

 

 

 

 

 

주사암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 대사가 주암사(朱巖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고 한다

 

 

 

매주 일요일 11시30분부터 13시30분까지는 산행객에게도 무료로 국수을 준다고 한다 

 

 

 

정상이나 다름없는 곳에 식수가 있어

사찰이 있다는 것이 신기 하기만 하다 

 

 

 

절 앞 마당에서 바라 보는 조망 또한 시원하다 

 

 

 

주사암 입구 방향 

 

 

 

부산성을 축성할 때 의상대사는 이 절을 성에 두게 되면

신라는 절대로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절은 성벽 바깥에 있게 부산성이 축성되었다.

그러나 그런 예언이 있었어도 신라가 멸명하기까지는 그로부터 수백년이 더 걸렸다.

또한 이 주사암에는 여태까지 죽어나간 사람이 없다고 하여 불사처(不死處)라 이르고 있다.

 

 

 

그러나 그 뒤의 연혁은 별로 알려진 것이 없고, 현재 남아 있는 전각과 불상을 볼 때 조선시대 후기에 중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장도로을 따라 하산 

 

 

 

여기서 빨간 산불조심 깃발 우측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 가야 한다 

 

 

 

울퉁불퉁 뭔가 불편해 보이는 아카시아 나무 

 

 

 

 

 

 

 

한나무만 그런것이 아니다 옆에 또 한그루까지~~ 

 

 

 

봄기운을 받아 서서히 진달래가 피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면 진달래가 유명한 곳으로 산행지을 잡아 볼 작정이다 

 

 

 

이름만 들어도 왠지 무엇인가 기대되는 곳이 경주 아닌가 생각 된다

경주 인근에 산세가 크게 빼어나지는 않지만 천년왕국 신라와 관계된

수많은 신화와 역사적 의미가 담겨져 있는곳이 많은데

오봉산의 여근곡과 마당바위도 그런 곳중에 한 곳이며

산행은 짧았지만 많은 것들을 생각 할 수있는 의미있는 하루였다고 생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