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한여름 명품 트레킹 코스 지리산 칠선계곡에서 2018-07-21

몰라! 2018. 7. 26. 07:05

연일 계속 되는 찜통 더위에

온 천지가 펄펄 끓어 오르는 듯 하기 때문에

이런 때에는 뭐니뭐니 해도 시원한 계곡에 발 담그고 즐기는 망중한이 최상이 아닐까 싶어진다

이번 산행은 간단하게 지리산 칠선계곡 비선담까지만 갔다가 내려 올 때는 가능한 계곡을 따라 내려 올 예정이다

울산에서 느긋하게 출발해서 추성리 주차장에서 9시30분경 산행을 시작하는데 이미 불볕 더위가 시작 되고있다

지금까지 지리산 자락을 열번 전후 왔다 갔었지만 칠선계곡은 나에게 초행길이다




칠선계곡(추성계곡), 지리산 최대의 계곡미를 자랑하며 갖가지 형용사들이 동원돼 표현된다.

설악산의 천불동 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계곡으로 손꼽힌다.
지리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험난한 산세와 수려한 경관, 그리고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을 끼고 있는

칠선계곡(추성계곡)은 천왕봉 정상에서 마천면 의탄까지 장장 18km에 걸쳐 7개의 폭포수와 33개소의 소가 있다

 

 

 

지리산 칠선계곡 산행경로

추성동주차장~장구목~두지터~옛 칠성동마을~선녀탕~비선담~칠선계곡 출입통제지점~선녀탕~선녀탕 이후 계곡치따라~용소~추성동주차장 원점회귀

산행 거리 약 8.2km 산행 소요시간 6시간 15분 (휴식시간 약 2시간 포함)


 

 

지리산 칠선계곡 등산지도

 

 

 


 

 

 

추성동 주차장에서 상가를 지나서 끝까지 직진 하다 보면 본격적인 탐방로가 나온다 


 

 

장구목에서 내려다 보이는 칠선계곡 


 

 

지리산자락 가운데 유독 여성을 상징하는 지명이 가장 많으면서도 들어가면 갈수록 골이 더욱 깊고 날카로운

칠선계곡(추성계곡)은 그 험준함으로 인해 숱한 생명을 앗아가기도해 죽음의 골짜기로도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추성동에서 시작되는 칠선계곡 비선담까지 등반로는

계곡등반의 위험성 때문에 대부분 구간이 계곡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

등산로를 벗어나서는 마음 놓고 발길을 둘 곳이 없을 정도의 험난한 산세 때문인데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 사행을 생각하고 온 것이라면 상당히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두지터 도착

계곡을 따라 2km남짓 오르면 나오는데 

두지동이라고도 하며 마을 모양이 식량을 담는 두지같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창암산 능선을 넘어면 백무동이나 한신계곡으로 갈수도 있다는데 물론 직접 가 본적은 없다  


 

 

두지터에서 계곡 방향으로 가는~~~

뭔가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인 듯한 느낌도 들고 


 

 

여기서 부터는 계곡을 따라 걸을 수 있나 생각 했었지만 아니었다 


 

 

 

 

 

 

교각에서 바라 본 계곡 상류 

 

 

 

다리를 건너 경사진 도로를 따라 힘겹게 오르다보면

잡초와 감나무, 호도나무가 어지럽게 뒤덮인 마을터를 발견할 수 있다 

 

 

 

이 곳이 옛 칠선동 마을 터로 한때 독가촌이 산재해 있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옛 칠선동 마을 터

커피 음료등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선담이 얼마 남지 않은 이곳~~~

 

 

 

발 아래서 아득한 계곡에서 물 소리가 들리는 제법 널직한 바위에서 잠시 쉬어간다

 

 

 

휴식처 바로 옆 썩은 소나무에 자리 잡고있는 드릅나무 

 

 

 

제대로 된 계곡 구경은 추성동에서 4km 지점인 선녀탕까지 가야만 할 수있다. 

 

 

 

선녀탕에 도착

 

 

 


 

 

 

일곱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선녀탕 
선녀탕의 전설은 선녀에게 연정을 품은 곰과 선녀를 도운 사향 노루가 등장하는 동화같은 얘기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일곱 선녀가 이 곳에서 목욕하는 것을 본 곰이

선녀들이 하늘 나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옷을 훔쳐 바위 틈에 숨겨 버렸다.

목욕을 마친 선녀들이 옷을 찾아 헤맬때 사향 노루가 자기 뿔에 걸려있는

선녀들의 옷을 가져다 주어 선녀들이 무사히 하늘나라로 되돌아 갈 수 있었다고 한다. 

 

 

 

곰이 바위 틈에 누워있던 노루의 뿔을 나뭇가지로 잘못 알고 선녀들의 옷을 숨겼던 것이다.

그 후 선녀들은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푼 사향 노루를 칠선계곡(추성계곡)으로 이주시켜 살게 했으며 곰은 이웃의 국골로 내쫓아 버렸다는 전설이다. 




선녀탕을 지나고

 

 

 


 

 

 

선녀탕에서 조금 올라가면

소와 매끈한 암반이 있는데 경치가 빼어난 옥녀탕이다.

 

 

 


 

 

 

하늘을 뒤덮을 듯한 울창한 수림과 넓은 소가 연출해 내는 옥녀탕의 전경 

 

 

 

계곡위로 무명 소들과 깎아지른듯한 벼랑으로 이어지는 칠선계곡의 비경  

 

 

 

선녀가 노닐었다는 비선담

 

 

 


 

 

 

다리 이름이 비선교였던 것으로 기억

 

 

 

다리 건너 통제소에서 내려다 본 비선담

청정수 옥색 물결 쳐다 보고만 있어도 시원스럽다

 

 

 

계곡 상류에서 바라 본 비선담

 

 

 


 

 

 


 

 

 


 

 

 

아쉽기는 하지만 칠선계곡 탑방은 여기까지

 

 

 

칠선계곡은 자연자원 보전을 위한 자연휴식년제가 도입된

1999년부터 출입을 통제해 왔으며  2008년부터는 계곡 일대 12만 4000㎡를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칠선계곡의 생태계는 눈에 띄게 회복됐으며 2004년부터 복원이 이뤄지고 있는 반달가슴곰들은 이곳에 성공적으로 서식처를 형성했다. 

 

 

 

비선담∼천왕봉 구간 칠선계곡 5.4km구간은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 탐방객들 출입이 금지돼 있다
1천915m 높이 천왕복 북쪽에 있는 칠선계곡은 지리산에서 가장 험난한 계곡이며

설악산 천불동계곡 한라산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계곡으로 알려져 있다.

 

 

 

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한번쯤 가 보고 싶은곳이 칠선계곡~천왕봉 코스

멀지 않는 시점에 꼭 다시 여기를 지나서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산행을 하리라~~~~

여기 물가에 자리 잡고 점심을 막 시작하는데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계곡에 들어 가면 안되는데

점심만 먹고 나오라고 하면서 계곡 상류로 올라 갔다

 

 

 

느긋한 점심을 마무리 하고 되돌아 간다

 

 

 

선녀탕 다리에서 탐방로를 벗어나 계곡으로 내려선다

 

 

 

탐방로에서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엄청나게 큰 바위들로 이루어진 거친 계곡이 펼쳐진다

 

 

 

칠선계곡은 들어갈수록 골이 깊고 험해 ‘죽음의 골짜기’로도 불렸다

 

 

 

계곡이 협소 한 곳은 우회로 이용

 

 

 


 

 

 


 

 

 


 


 


 

 

 

바위들 사이로 요리조리 계곡을 타다보니 진행속도가 매우 느리다

 

 

 

간간이 불어 오는 바람이

후줄근하게 젖은 등줄기 땀을 식혀 주기도 하지만

이내 계속 움직여야 하기에 온몸이 흠뻒 젖은 상태다

 

 

 

지금 처럼 수위가 낮을 때는 계곡을 걸을 수 있겠지만

수량이 조금만 많아져도 계곡을 걷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듯 하다  

 

 

 

출발 할 때에는

계곡에서 물에 몇번은 빠질것으로 예상 했었는데

생각보다 수량이 적어서 아직 한번도 물에 빠지지는 않았다

 

 

 

같이 산행을 해도 우리는 뚝 떨어져서 따로 따로

걷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보니 함께 찍은 사진은 많지 않다

어쩌다 사진을 찍게 되더라도 주변에 사람이 없다 보니 거의 대부분이 나 홀로 사진들 뿐이다

 

 

 

점심 식사 후 한시간 반 쯤 걸었지 싶은데

계곡에서 힘들었는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으로 법벅

여기서 잠시 휴식 타임에 들어간다

 

 

 

친구가 옷 입은채로

첨벙 물에 들어 갔다가 나와서

배가 고픈지 컵라면 먹을 준비를 한다

 

 

 

발 담그고 컵라면 먹으면서 계곡이 쥑이 준다고 감탄사 연발~~~~ 

 

 

 

친구가 바라 보고 있는 곳이 이 방향이다

친구가 저러고 있는 사이 나도 물에 들어 갔다 나오고~~~

 

 

 

잠시간의 망중한을 즐긴 후 다시 산행은 시작되고

 

 

 

칠선교 바로 위 도착

여기서는 계곡을 따라 갈 수가 없어 탐방로로 올라 가야 한다

 

 

 

한껏 멋을 부린 두분이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칠선교 아래에서

다시 계곡으로 들어가서 용소까지 내려 갈 예정

이렇게 보니까 원시림에 들어 온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용소폭포 상부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면서 휴식

 

 

 

용소폭포 전경

위험해서 접근하지 못하게 쳐 놓은 그물이 경치 다버려 놓았다

 

 

 

용소폭포를 지나서 계곡을 벗어나 주차장으로 향한다

 

 

 

초행길에 역방향으로 용소를 찾는 다면 약간은 헤메게 될 듯도 하고

 

 

 

아침에 여기를 지나 우측으로 올라 갔었는데

좌측으로 "용소폭포 가는 길"은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 듯 


 

 

 

추성동 주차장의 버스 시간표

 

 

 

역시 사람은 서울에 살아야 문화해택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

지리산 탐방로 대부분에 서울행 버스는 어디를 가도 다 있다는~~~

   

 

 

지난 가을 예약 탐방으로 칠선계곡 한번 와 본다고 오랫 동안 별러었는데

결국은 예약 탐방은 물건너 가버렸고 올해도 가을에는 회사에 발목 잡혀서 어렵겠지~~~

이제 한번 발 들여 봤으니 조만간 무슨 수가 있지 않을까 싶다

다음 산행도 지리산 자락으로 오고 싶은데 그것이 잘 될지 알 수는 없겠지만

간단하게 칠선계곡 탐방을 마치고 초등학교 친구들 모임을 위해 울산으로 발길을 재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