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2일차 2014-05-04

몰라! 2014. 5. 10. 16:48

영남알프스 종주 2일차 오늘 산행 구간은

배내골 버스 종점에서 출발해서 ~ 신대동굴 ~ 시살등 ~ 죽바우등 ~ 체이등 ~ 함박등 ~

영축산 ~ 신불산 ~ 간월산 ~배내봉 ~ 배내고개로 이어지는 약 20km 거리다


 

 

종주 경로

붉은색 첫째날 산행 경로,

보라색 둘째날 산행 경로 

 

 

 

영남알프스 종주 2일차 어제 산행의 피로가 쌓여 청수골에서 시살등까지 능선타고 올라 가는데 여간 힘든게 아니다

특히 나 같은 경우 초반 한시간이 항상 힘든데 처음부터 급경사 구간 이라 상당히 고전했다 ( 08시30분경 산행 시작 )

 

 

 

0시40분경 신대동굴 도착

시살등 가는 주 능선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는 상당한 넓이의 동굴이다

동굴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이 물통 가득 채워져 있고 때국물 꼬질꼬질한 깨진 플라스틱 바가지가 띄워져 있다

그냥 지나칠려다 한바가지씩 벌컥벌컥 들이키니 갈증이 시원하게 물러갔다

 

 

 

11시05분경 시살등 도착 ( 약5km 지점 )

어제 하산 할때 무릎이 아파 힘들어 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참 잘 걷는게 영락 없이 전생에 산적이나 빨치산 출신이 분명하다

 

 

 

아!~

영알 종주가 지리산종주 보다 훨씬 힘이든다.

여기까지 오르는게 어제 하루 왠 종일 걸은거 보다 더 지치고 힘들다

숨이 차서 힘든게 아니라 근육이 피곤하다..............ㅋㅋㅋ

 

 

 

12시15분경 멀리 능선 끝에 영축산 정상이 보인다

시살등을 뒤로하고 영축산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은 능선을 보며 열심히 걷는다

지난 겨울에 왔을땐 짇은 운무로 지척을 분간하기 어렵더니 오늘은 시원한 조망을 맘껏 즐길수있다

 

 

 

 

함박등에서 바라 본 지나온 능선과 봉우리들 사이에 죽바우등이 보인다

 

 

 

함박등에서 내려다 본 통도사 방향

 

 

 

12시30분경 함박등에서 점심 준비 중

이넘은 항상 말한다 지가 밥 다 해먹이고 나를 댈꼬 다닌다고...........

나를 댈꼬 다니는거는 인정 한다 먹는 거는 나도 너 못지 않게 많이 챙겨 먹였다고......ㅎㅎ

 

 

 

지나온 능선의 신록이 보는이의 눈과 마음을 시원케한다

 

 

 

 

 

 

 

13시50분 영축산 도착

단체로 온 산행팀 아지매분들 십수명이 한명씩 인증샷 박는다고

아예 정상석을 전세 낸듯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그러는 사이 사람이 바꿔는 틈을 타 젭싸게 중간에 슬쩍 끼어들어서 인증샸 찍고.............

 

 

 

영축산 정상에서 바라 본 신불산

여기서 저넘 배낭 어깨끈이 맘에 안들어서 한참을 조정에 또 조정해서 출발했다

아래 내려다 보이는 넓고 평평해 보이는 부분이 단조성터다

 

 

 

시살등에서 영축산까지 지나온 능선

시살에서 신불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기암 절벽으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좋은 등산 코스다

 

 

 

영축산에서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억새밭

이 억새밭에 옛날 난공불락의 단조성이 있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고

아직도 억새밭 사이로 성벽이 무너진듯한 돌무더기가 길게 줄지어 늘어서 있는게 보인다

 

 

 

신불재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서 다시 바람막이로 무장 중

 

 

 

신불재에서 신불산으로 올라가는 계단 오르는게 제법 만만치 않다

 

 

 

14시50분경 신불산 정상 도착

뒤쪽 정상부의 돌탑은 지난 겨울 내린눈이 얼었다 녹으면서 무너져있다

 

 

 

좌측 운문산에서 우측가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앞쪽 능선은 능동산에서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신불산에서 간월재로 향하다

저 멀리 운문산에서부터 굽이굽이 돌아 여기까지 많이도 걸었다

 

 

 

당겨서 본 재약산, 그리고 천황산

 

 

 

15시18분 간월재 도착

간월재에서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간식 타임을 가지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이틀 동안의 산행에 대해 되집어 보기도 하고........

 

 

 

간월산 정상에 오르고 나니 이제 힘든 구간은 거의 다 지난듯 하고......

지나온 산능선을 보니 참 많이도 걸었다는 생각과 지들이 좋아서이거나 혹은 미쳐서 이러고 있지

돈이 나오는 것도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힘들어 하면서도 이 고생을 하는 것 보면 산이라는게 참 매력적인 것은 맞나보다

 

 

 

17시20분경 배내봉 도착

간월재에서 16시 정각에 출발 했는데 엄청? 빨리 도착 한 것 같다

 

 

 

이제 배내고개로 하산 하는일 만 남았다

살아 가면서 뭔가를 함께 할 수있고,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게 행운이고 행복이 아닐런지........

 

 

 

2년전인가 지리산 종주와 이번 영남알프스 종주의 차이는

지리산은 하루 산행 거리가 영알 하루 산행거리보다 짧고 오르락 내리락 표고 차가 그다지 심하지 않은 편인데

영알은 하루 산행거리도 길고 표고차도 심한 편인듯 하다

둘이서 하산 하면서 희망 사항이 실행에 옮겨 질런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태극대종주 도전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 계획을 세울때는 산행이 끝나면 몹시 지칠 것으로 예상 했는데 의외로 둘다 멀쩡하다

 

총 산행거리 약 48km

전체 산행시간 약 21시간

순수 산행시간 약16시간 35분

휴식 시간 약 4시간 20분의 보람된 대장정 이었다